"올림픽은 확실히 달라... 메달을 딴다면 이왕이면 금메달"
올림픽 2연패 도전 쇼플리 2위, 세계 1위 셰플러 공동 6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주형이 생애 첫 올림픽 라운드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김주형은 1일(한국시간)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낚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3타 뒤진 공동 3위다. 2020 도쿄 올림픽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가 6언더파로 2위, 안병훈은 1오버파로 공동 48위에 랭크됐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언더파로 공동 6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로 공동 15위.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한국 골프 대표 김주형이 1일 열린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2024.8.1 psoq1337@newspim.com |
김주형은 경기를 마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안정감이 있었고, 위기가 왔을 때도 잘 마무리했다. 남은 사흘도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첫 올림픽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은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프로 경기에 출전해도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응원을 많이 해 주시지만, 올림픽은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라 더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다"면서 "메달을 딴다면 은메달, 동메달은 생각하지 않고 이왕이면 금메달이 낫지 않겠나. 꼭 시상대에 올라가서 다른 국가보다는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자 골프 일정이 시작된 이날 구름 갤러리가 몰린 르골프 나쇼날엔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는 팬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김주형은 경기 도중 미국 NBC 골프 중계에 참여한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와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한국 골프 대표 김주형이 1일 열린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8.1 psoq1337@newspim.com |
김주형은 지난해 9월 이 장소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카주오픈에 출전, 최종합계 9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그때 경험 덕분에 어떻게 쳐야겠다는 감각이 있어서 도움이 됐다"면서 "코스가 길지는 않지만, 정교함이 정말 중요하다. 티샷과 두 번째 샷 모두 큰 집중력이 필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섕크 낸 것도 털어놓았다. 16번 홀(파3)에서 티샷이 섕크가 나 너무 오른쪽으로 향해 위기를 맞았으나 파로 막았다. "프로 데뷔 후 섕크를 낸 건 처음인 것 같다. 당황하고 신기했다"며 멋쩍게 웃은 김주형은 "마무리만 잘하자고 생각했다. 두 번째 샷이 잘 올라갔고, 퍼트도 자신 있게 잘 굴려서 좋은 흐름으로 끝낼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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