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째 열대야....온열질환자 208명 발생, 가축 3만 3639마리 폐사
[광주·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가 급증했다.
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광주에서 4명, 전남에서 1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전날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는 광주 28명, 전남 180명 등 총 208명으로 집계됐다. 환자 중 남자가 143명, 여자가 37명이다.
열대야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 [사진=뉴스핌 DB] |
활동 장소별로는 실내외 작업장 81명, 논밭 30명, 산·강가 등 기타 장소에서 6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여름 들어 전남 60개 농가에서 3만 3639마리의 가축이 폐사해 약 4억 2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가축은 닭 3만1758마리, 돼지 1029마리, 오리 852마리 등이다. 어패류나 작물 피해는 없다.
이날 최고 체감온도는 화순 38.2도, 완도담양 38.1도, 광양 37.6도, 광주 광산 36.5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21일부터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13일째 지속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도는 폭염 특보와 기상 정보를 신속히 전파하고 있고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도우미의 안부전화와 방문 확인을 진행 중이다.
전남에서는 폭염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 인원 477명을 동원하고 무더위 쉼터 8550개소를 운영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전남 동부 내륙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20mm다.
4일과 5일에는 광주·전남 일부에 소나기가 내리겠으나 그 후 다시 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열대야 현상에 대비해 건강관리와 에어컨 실외기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