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기 후 "심각했던 내 부상에 안일했던 대표팀 실망"
이후 SNS에 "은퇴는 곡해... 선수 보호 차원의 얘기"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금빛 스매싱을 날린 날 작심한듯 폭탄 발언을 터뜨렸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를 꺾고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안세영이 5일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코치진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2024.8.5 psoq1337@newspim.com |
이어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 나중에 자세하게 또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치게 됐던 과정과 그 이후 대표팀의 대처 과정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도 안세영은 결승까지 내내 두꺼운 테이핑을 감고 무릎 통증을 참으며 경기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은퇴 여부에 대한 대답을 회피한 안세영은 "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으며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1개밖에 안 나왔다는 것은 돌아봐야 할 부분이다"고 꼬집었다.
이후 안세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면서 은퇴 해석에 선을 그었다.
안세영은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제가 잘나서 이야기한 것도,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하고픈 이야기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주고 해결해주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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