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일수는 13.1일...밤낮 없는 더위 지속
[광주·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의 올해 7월 평균 최저기온이 24.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보다 1.9℃ 높은 수치다. 열대야일수는 13.1일로 역대 1위를 경신했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덥고 습한 남서풍이 잦았다.
고온 다습한 공기가 밤 기온을 떨어뜨리지 않았고, 7월 한 달 평균 최저기온과 열대야일수가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열대야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 [사진=뉴스핌 DB] |
이뿐 아니라 하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
25일 이후 강한 햇볕과 하강기류가 기온을 극도로 높이며, 열대야와 폭염이 지속됐다.
광주·전남 지역의 7월 강수량은 283.6mm로, 평년보다 많았다.
차고 건조한 기압골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 놓인 정체전선이 발달해 잦은 강수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지난달16일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비가 내린 주요 지점 중 하나는 광양시로 누적 강수량 188.9mm를 기록했다.
기후학적으로는 북극의 적은 해빙이 고압성 순환을 유도해 정체전선 발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북극 랍테프해 해빙이 하위 3위를 기록하며, 시베리아 부근 고기압을 형성해 우리나라 주변 기압골을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번 분석을 통해 향후 기후 변화 대응에 중요한 참조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