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리콜 규모, 해마다 늘어나는 중
포르쉐·벤츠도 리콜 나서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 테슬라가 중국에서도 리콜 조치에 나선다.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총국)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테슬라가 오늘부터 전기차 168만 대에 대한 리콜을 시작한다"며 "2020년 10월 15일~2024년 7월 17일 사이에 중국으로 수입됐거나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S, 모델X, 모델3, 모델Y가 리콜 대상"이라고 밝혔다.
총국은 "이번 리콜의 원인은 차량 후드(앞 트렁크) 잠금장치 시스템의 결함 때문"이라며 "잠금 해제된 후드를 감지하지 못하고 운전자에게 알리지 못해 주행 중 후드가 열리면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질 수 있어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달 말 미국에서도 같은 문제로 185만 대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일부 차량의 소프트웨어가 차량 후드 열림 상태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하면서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세 번에 걸쳐 총 163만 2179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같은 기간 100만 대 이상을 리콜한 자동차 브랜드는 테슬라가 유일하며, 이번 리콜까지 포함할 경우 올해 리콜 대상은 331만 5806까지 늘어나는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테슬라의 리콜 규모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5번에 걸쳐 111만 2331대, 2022년에는 6번에 걸쳐 79만 1052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2021년의 리콜 규모는 54만 3881대였다.
테슬라는 미·중 갈등에도 중국 진출과 투자에 적극적인 대표적 미국 기업으로 꼽힌다. 상하이에 미국 외 첫 공장인 '기가팩토리3'를 짓기로 한 뒤 2019년 12월 첫 완성차를 생산했다.
상하이 기기가팩토리3는 2022년 8월 100만 번째 차량을 생산한 데 이어 작년 9월 기준 200만 대 생산을 달성했다.
장쑤(江蘇)성과 상하이시 정부는 테슬라 모델Y를 관용차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국은 포르쉐와 벤츠도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포르쉐와 리콜의 리콜 규모는 각각 3780대, 1691대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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