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서구의 아파트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련 기관의 2차 합동 감식이 8일 진행됐다.
차량 제조사인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본사와 벤츠코리아는 배터리 담당 전문가 등 6명을 감식 현장에 투입했다.
인천 서구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현장 [사진=인천시] |
합동 감식팀은 이날 전기차를 지게차로 들어 올려 배터리팩이 든 차체 하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화재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팩을 분리, 배터리 관리 장치를 확보하고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이 장치는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을 관리해 차량 성능을 유지하고 배터리의 온도나 용량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한다.
이번에 불이 난 전기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으로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파라시스 에너지' 제품이 탑재됐다.
경찰은 또 지하 주차장의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의 관련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의 확인 결과 지하 주차장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또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대규모 정전과 단수가 이어졌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