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운전해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 소속사가 '부실 사과' 논란이 일자 재차 사과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여러 정황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방탄소년단 슈가 2021.05.21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슈가와 빅히트뮤직은 음주운전 보도가 나온 직후 사과문을 통해 음주 후 '전동 킥보드'를 운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슈가가 탄 스쿠터는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안장이 추가된 모델로, 경찰은 '전동 스쿠터'라고 확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동 킥보드라는 용어 사용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빅히트뮤직은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 데 대하여 거듭 사과드린다.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당사에서는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다"며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소속사 측은 지난 7일 '범칙금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고 공지했으나 '전동 스쿠터'의 경우 도로교통법상 '자동차'에 해당해 음주운전 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빅히트 뮤직은 "당사와 슈가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했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향후 경찰의 추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전날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슈가 역시 위버스를 통해 "어젯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며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주의하고 잘못된 저의 행동에 상처 입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더욱 행동에 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이에 이번 음주운전이 슈가의 사회복무요원 근무 기간 연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졌으나, 병무청은 근무 시간이 아닐 때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연장복무 등의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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