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한전·가스공사 '흑자'에도 천문학적 부채 여전…산업부, 4분기 요금 인상 검토

기사입력 : 2024년08월12일 09:56

최종수정 : 2024년08월12일 09:56

상반기 누적 흑자 기록…한전 당기순익 7103억·가스공사 6602억
한전 4년 만에 상반기 영업익 흑자…가스공사 영업익 70% 상승
영업익 대부분 이자 갚는 데 소모…천문학적 부채에 이자 늘어
4분기 전기·가스요금 모두 인상 시사…안덕근 "하반기 정상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에너지 공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의 적자 행진을 딛고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누적된 부채 규모가 여전해 '호실적' 시기로 들어섰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을 받는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천문학적인 부채로 인해 해마다 영업이익보다 많은 이자비용을 지출한다. 정부는 근본적인 재무 정상화를 위해 오는 4분기께 요금 인상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이다.

◆ 한전·가스공사, 올 상반기 2.5조·1.3조 영업익 창출…당기순익도 '플러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영업 잠정 실적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상반기 누적으로 모두 흑자 창출에 성공했다.

한전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연결 기준 43조7664억원으로 지난해 반기(41조2165억원)보다 2조5499억원(6.2%) 증가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41조2168억원으로 지난해 반기(49조6665억원)보다 8조4497억원(17.0%) 감소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늘고 영업비용은 줄면서 2조5496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8조4500억원)와 비교하면 10조9996억원(130.2%)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플러스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20년(8203억원) 이후 4년 만의 성과다. 그동안 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2019년 -9285억원 ▲2020년 8203억원 ▲2021년 -1872억원 ▲2022년 -14조3032억원 ▲2023년 -8조4499억원 등으로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1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조8156억원)의 큰 손실폭을 딛고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상반기 -10조7617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6조 수준으로 줄었고, 올해 들어서는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가스공사도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가스공사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0조3004억원으로 전년 동기(26조575억원)보다 5조7571억원(-22.1%) 줄었다. 이를 촉발한 원인 중 하나로 평균 판매단가는 지난해 상반기 메가줄(MJ)당 24.66원에서 올 상반기 19.22원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3872억원으로 전년 동기(7934억원)와 비교해 5938억원(74.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602억원으로 전년 동기(726억원)보다 5876억원(808.4%) 대폭 늘었다.

올해 영업이익은 최근 6년간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다. 2019년(1조741억원)과 2022년(1조2019억원)을 제외하고는 줄곧 1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왔지만, 올해 1조3872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6년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022년(8874억원)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다.

◆ 영업익 벌어 다 이자로…안덕근 장관 "하반기 요금 현실화 계획" 시사

올 상반기 누적 실적을 보면 한전과 가스공사 모두 재무 지표가 나아지고 있다고 해석되나, 이미 수년간 누적돼 온 천문학적인 부채로 인해 사실상 형편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올 2분기 말 기준으로 한전의 총부채는 200조원에 달한다. 한전의 부채는 지난 2014년 108조원 수준에서 10년간 약 2배 가까이 늘어 200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던 2021~2022년에 대폭 증가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 역시 갈수록 규모를 불리고 있다. 미수금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가스를 공급한 뒤 원가와 공급가 간 차액을 나중에 받을 외상값 명목으로 장부에 기록해 두는 금액을 말한다. 올 2분기 기준 미수금은 1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3조원)보다 약 7000억원(5.3%) 늘었다.

이렇듯 천문학적인 규모의 부채로 인해 양 공기업은 매년 영업비용을 넘어서는 규모의 이자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이자를 내고 나면 사실상 수중에 남는 이익은 얼마 되지 않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전의 이자비용은 4조4516억원, 가스공사의 이자비용은 1조6762억원에 달한다.

한전의 이자보상배율은 최근 5년간 2020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계산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은 ▲2019년 -0.6배 ▲2020년 2.0배 ▲2021년 -3.0배 ▲2022년 -11.6배 ▲2023년 -1.0배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유일하게 흑자를 거뒀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영업이익의 수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이자비용을 지출한 셈이다.

가스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가스공사의 이자보상배율은 0.9배로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0.9배 많았다. 가스공사는 해가 지날수록 영업이익은 줄어들고 이자비용은 늘어나면서 지난해에 최근 5년 중 처음으로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앞질렀다.

정부도 이같은 에너지 공기업들의 재무 사정을 고려해 오는 4분기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가정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2분기 인상 이후 올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으로 동결됐다. 가스요금은 지난해 5월 인상 이후 1년째 동결된 뒤 지난 5월 인상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하절기가 지나고 전기요금 정상화 수준과 적절한 시점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하반기에 (요금 정상화를) 할 계획"이라며 "가스요금 인상 효과와 국민에게 부담이 되는 문제들, 기타 산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계속 (가스요금을) 현실화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시사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