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방글라 과도정부, '정국 혼란' 수습 나서...전 총리 "외세가 축출 배후"

기사입력 : 2024년08월12일 18:24

최종수정 : 2024년08월12일 18:24

무슬림 90% 이상 방글라, 사회 혼란기 때마다 소수 종교인 겨냥 공격 발생
전 총리가 힌두교도 많은 인도로 대피하며 힌두교에 대한 반감 더 커져
전 총리 "미국 눈 밖에나 쫓겨난 것" 주장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방글라데시 과도정부가 혼란에 빠진 정국 수습에 나섰다.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반정부 시위로 축출돼 인도로 피신한 뒤 힌두교도들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소수파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과도정부는 지난 8일 출범했다. 하시나 전 총리가 독립유공자 후손 공직 할당 반대 시위에 부딪혀 지난 5일 인도로 달아난 뒤 사흘 만이다.

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힌두교 등 소수 종교 보호를 위해 관련 단체 등과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의 전체 인구 1억 7000만여명 중 90% 이상이 무슬림이고, 힌두교 신자들은 약 8%(1300만여명)에 불과하다. 사회적 혼란이 빚어질 때마다 소수 종교에 대한 일부 극단주의 이슬람교도들의 공격이 발생했는데, 반정부 시위로 사임한 총리가 국민 대부분이 힌두교도인 인도로 도피하면서 방글라데시 내 힌두교도들에 대한 반감이 더 커졌다.

인도 매체 NDTV 11일 보도에 따르면,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사임한 지난 5일 이후 방글라데시 소수 공동체를 상대로 한 공격이 205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체는 "힌두교 신자 수백명이 자택 및 사업체 습격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과도정부는 지난 6월 시위가 시작된 이후 당국 진압과정에서 숨진 450여명의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까지 수도 다카 시내 전철 운행도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시나 전 총리 퇴진 후 군중으로부터 공격받다가 파업을 선언했던 경찰도 전날 파업을 철회했다. 경찰은 과도정부 내무고문인 M. 사카와트 호사인과 만나 12일 업무에 복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방글라데스 전국 경찰서 건물 대부분이 총리 퇴진 이후 일어난 공격으로 파손된 상태다. 시위 과정에서 대학생뿐 아니라 경찰관도 40여명 사망했다.

과도정부는 또한 하시나 전 정부에 의해 임명된 중앙은행 총재와 방글라데시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을 임명하기로 했다.

한편 하시나 전 총리는 자신의 축출 배후로 미국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하시나 전 총리는 전날 자신이 이끌던 방글라데시 집권당 아와미연맹(AL)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내가 (벵골만 북동부 섬) 세인트 마틴과 벵골만을 미국에 넘겼더라면 권좌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을 것"이라며 "올해 1월 총선 이전에 '한 백인'이 공군 기지를 넘겨주는 대가로 순탄한 권력 유지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섬을 군 기지로 제공해달라는 제안을 거절해 미국의 눈 밖에 나면서 자신이 쫓겨났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하시나 전 총리 측은 인도 매체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하시나 전 총리의 아들 사지브 와제드 조이는 엑스(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머니가 자신의 축출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언급했다는 인도 매체 보도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다카 로이터=뉴스핌 특약] 홍우리 특파원 = 8일 방글라데시 다카 방가바반(대통령실)에서 노벨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가 과도정부 최고 고문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