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2차 협의회 기회 얻은 티메프…'투자자 유치'가 관건

기사입력 : 2024년08월13일 18:13

최종수정 : 2024년08월20일 15:5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채권단, 회사 정상화에 집중 요구
자구계획안 두고 의견 분분
30일 2차 협의회 개최 예정
전문가 "투자 유치 어렵다" 전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가 채권단과 첫 협의를 마쳤다. 협의회에서 채권단은 티메프 측이 자구 계획안을 통해 밝힌 소액 변제 방안 등보다 회사 정상화에 힘을 쏟을 것을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2차 협의회를 열기로 했는데, ARS 시한이 다음 달 2일인 만큼 마지막 협의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메프가 최종 시한까지 투자자를 찾느냐 마느냐가 협의의 최종 관건이 됐다.

다만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티메프가 투자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티메프는 구조조정펀드 등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빚을 갚고 회사를 3년 안에 정상화해 재매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구 계획안'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국소비자원이 티몬·위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 환불을 못 받은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1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으로 집단 분쟁조정을 신청받는다. 2024.08.01 pangbin@newspim.com

◆ 채권단, 투자 통한 회사 정상화 거듭 강조

13일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오후 '회생 절차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는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 채권자협의회 및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법무법인 측과 관련 정부 및 공공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티메프 자구 계획안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채권단 측에서는 당장의 변제보다는 '정상화'를 통한 정상적인 대금 지급을 강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티메프는 자구 계획안을 통해 약 10만 명의 미정산 파트너에게 공통으로 일정 금액(200만 원가량)을 우선 변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정권 비대위 대표는 협의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소액 채권을 위한 변제가 아니라 채권자 수를 줄이는 단순한 효과로 받아들여졌다"며 "200만 원을 일괄로 다 상환하겠다고 했으나 저희가 힘든 이유는 채권액이 아니라 회사가 오늘, 내일 하는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적은 금액을 상환할 것이 아니라 회사를 빨리 정상화해 판매 대금을 갚는 일이 우선순위라는 취지의 설명이다.

신 대표는 "정상 운영 계획이 그렇게 구체적이지 않았다"라며 "고객들이 더 떠나고 판매자가 떠나기 전에 빠르게 현실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게끔 준비해 달라는 것이 전체적인 의견이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대위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4.08.06 leehs@newspim.com

◆ 30일 2차 협의회 이어간다…수명 연장된 티메프

일각에선 이번 합의가 '결렬'로 종료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당초 티메프의 합산 채권단이 11만 명에 달하면서, 동의를 끌어내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ARS는 채권단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는데, 2018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ARS를 신청한 사례는 총 22곳 중 10곳이다. 이 기업들이 대부분 소수의 채권자인 것과 대비해 티메프의 채권단 숫자가 너무 많고 이해관계도 다양했다.

이번 협의회에서 매듭을 짓진 못했지만, 티메프 측은 우선 대화를 이어간다는 것에 방점을 뒀다. 류화현 대표는 협의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구 계획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투자 받아서 3년 내 정상화하고 한국 이커머스에서 존재감을 갖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 3년 내 높은 수익, 가치로 매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 또한 "투자 검토에 대한 명확한 답을 못 받았는데 빨리 유치되기를 희망한다"며 "판매자 의견을 다시 담아 30일 전에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RS가 종료되기 전 투자자가 유치될 경우, 티메프는 법원의 회생 절차를 피하고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티메프 미정산 사태' 류광진(왼쪽)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서 열린 기업회생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4.08.02 leemario@newspim.com

◆ 투자자 유치 관건이지만…전문가 "어렵다" 전망

핵심은 '투자자 유치'가 됐다. 류화현 대표는 "정상화 시점을 빨리 앞당기고 투자자를 확보하는 것에 따라 피드백을 하겠다는 내용이 가장 중요했다"라며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계속 (투자자를) 만나고 있다"고 했다.

필요한 투자 금액은 티몬과 위메프를 합쳐 2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 사 대표에 따르면 티몬이 1000억 원 이상, 위메프가 1000억 원 규모 정도다.

류화현 대표는 "구조조정펀드 등도 만나고 있다"며 "그 외 연락 닿지 않는 분들에게도 설명을 드리고 기회를 주길 부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 상태에서 투자자 유치는 쉽지 않다. 티메프가 이번 사태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 다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투자 유치 전망에 대해 "채권단 측에서는 1%의 가능성이라도 보고 찬성을 했을 수 있다"면서도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기 때문에 다시 투자를 받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