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이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배하면 선거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대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부상이 "사기"라며 민주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올해 선거에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였다"며 "그는 떠나고 싶지 않았고 민주당은 '우리는 그것을 친절한 방법으로 하거나 강경하게 할 수 있다'고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주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후보가 될 것에 대해 "내가 보기에는 위헌 같지만,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8.15 mj72284@newspim.com |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하원의장도 비슷한 맥락의 주장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지난달 21일 존슨 의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몇 개 주에서 법적인 장애물을 만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 같은 법정 다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이미 당의 대의원으로부터 99%의 지지를 확보한 해리스 부통령은 내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나는 한 가지를 확실히 알고 있다"며 "트럼프는 절대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4년 승자가 되지 못한다면 2020년처럼 그것은 또 한 번 불공평했기 때문일 것이며 또 한 번 도둑질당한 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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