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ABC 입소스 여론조사...월즈 호감도 39%, 밴스 32%
민주당 부통령 후보 잘 뽑았다 답변도 52%로, 공화당 45%에 앞서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호감도 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을 앞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부통령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월즈 주지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39%였다. 반면, 밴스 의원은 이보다 6% 포인트(p) 뒤진 32%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유권자 2,336명을 상대로 실시됐고, 오차 범위는 ±2포인트다.
조사에서 월즈 주지사에 대한 비호감 답변은 30%여서 순 호감도는 +9로 평가됐다고 WP는 전했다. 반면, 밴스 의원의 경우 비호감 답변이 42%여서 순 호감도는 -10을 기록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부통령 후보인 민주당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우)와 공화당의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즈 주지사는 다양한 계층에서 고루 좋은 호감도를 기록했고, 밴스 주지사는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 계층에서 순 호감도 +37을 기록할 만큼 유독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권자들은 이밖에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이 부통령 후보를 잘 선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결정에 대해 응답자 52%는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의원을 지명한 것에 대해선 45%만이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시골 출신에 군인, 교사 경력을 지닌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발탁되자마자 주목을 받았다. 그는 '친근한 시골 아저씨' 면모와 구수하지만 직설적인 입담으로 러스트 벨트 등 경합주 합동 선거 유세에서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밴스 의원은 역시 월즈 주지사와 같은 '흙수저' 출신으로 성공 신화를 이룬 배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는 러닝메이트로 지명되자마자 여성 비하 및 낙태 관련 발언으로 각종 구설수에 휘말려 홍역을 치렀다. 공화당 일각에선 부통령 후보 교체론이 제기될 정도다.
한편, 월즈 주지사와 밴스 의원은 10월 1일 CBS 방송이 주관하는 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