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화·국회의 새로운 역할 강조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찾아 국회를 플랫폼으로 하는 사회적 대화에 민주노총도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8.21 pangbin@newspim.com |
우 의장은 21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대화를 위해 저와 함께 손잡을 민주노총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동계, 경영계, 정부 등 노사정이 함께 다양한 문제 해결을 논하는 '사회적 대화'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진행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1999년 2월 경사노위 탈퇴 뒤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안호영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22대 국회의장으로 취임한 후 첫 방문이다.
우 의장은 "우리의 사회적 대화는 과거 정권 교체에 따라 그 기조·내용이 변화돼 안정적 대화를 유지하기 어려웠다"며 "이제 국회가 사회경제적 대화의 플랫폼으로 거듭나서 노동, 환경, 산업전환 등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 새로운 대화의 미래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노사정·노정 대화 등 다자 간 대화뿐만 아니라 의제별 테이블에 다양한 상임위가 참여해 논의한다면 국회가 명실상부한 사회적 대화의 허브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를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며 "작은 영역에서부터라도 얽힌 갈등을 풀어가는 정형을 만들어내고 이를 토대로 신뢰를 형성해 간다면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달 29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이날과 마찬가지로 국회가 새로운 사회적 대화의 장이 돼야 한다며 함께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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