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상장人터뷰] 미코, 국내 최초 HBM TC본딩 부품 '상부 펄스 히터' 국산화..."고객사 테스트 90% 진행"

기사입력 : 2024년08월22일 14:24

최종수정 : 2024년08월22일 16:21

세라믹 소재 확장..."전기차·데이터 센터·항공 우주 등"
특수 코팅 부품 사업 확대 등 신사업 추진

이 기사는 8월 22일 오전 09시05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수요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HBM은 D램 칩을 쌓을수록 용량이 커지는데, 더 많은 층을 쌓으려면 D램 칩의 두께가 필연적으로 얇아지게 되고 압력이 강해지면서 웨이퍼 휨 현상이 발생한다. HBM 12단 이상의 제품에서는 웨이퍼 휨 현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TC본딩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안정적인 패키징을 가능케 하는 TC본딩 부품 '펄스 히터'가 시장의 주목받고 있다. 펄스 히터는 HBM 공정에서 칩의 완성도와 수율을 높일 수 있는 부품을 일컫는다. 국내 최초로 '세라믹 상부 펄스히터' 국산화에 성공한 강소기업이 있다. 첨단세라믹 소재부품 전문기업 '미코'는 최근 부품 개발 완료 후 고객사와 테스트가 진행 중으로 관련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테스트 90% 진행 중...연말까지 완료 목표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시 미코 본사에서 만난 이석윤 대표는 "상부 펄스 히터는 현재 해외 한 곳과 국내 두 곳에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한 곳은 오는 9월쯤 마지막 테스트를 해볼 것으로 예정돼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테스트가 전체적으로 90% 정도 진행된 상태로 보고 있다. 나머지 10%는 열적인 특성 및 기계 유체 역학적인 특성 등 미미한 부분들의 조정 테스트가 계속되고 있는 단계로, 내부적인 목표는 연말까지로 테스트를 마무리해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석윤 미코 대표가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시 미코 본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정오 기자]

미코가 개발한 세라믹 상부 펄스 히터는 알루미늄나이트라이드(AIN) 소재로 기존 소재의 단점을 보완했다. 현재 TC본더 장비가 주로 사용하는 펄스 히터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소개 기반의 일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SIC는 열저항이 높아 고온의 가열이 가능하고, 열전도도과 좋은 특징이 있으나, AIN 비해 상대적으로 열저항이 낮은 측면이 있다. AIN 소재로 대체되면 단위시간동안 더 높은 온도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세라믹 펄스 히터는 최고 500℃까지 온도를 올릴 수 있으며, 50℃에서 450℃까지 온도를 올리는데는 2초, 450℃에서 50℃로 낮추는데 필요한 시간이 5초로 반응속도가 매우 빠른 펄스 기능이 특징이다.

또한 미코는 자체 세라믹 소재와 기술로 펄스 히터 세트를 구성하는 하부 제품 및 부품들을 작년부터 납품하고 있다.

이 대표는 "후공정 관련 세라믹 소재 사업 부분에서 HBM 히터에 집중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 주변 단에 들어가는 세라믹 부품들에 수십 가지 종류가 같이 있다. 올해 관련 매출로만 약 100억 이상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업체가 추가 될 곳들도 있기에 관련 매출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펄스 히터가 상용화 된 후에는 사업이 더 본격화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AI 시장 확대에 HBM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코가 펄스히터 상용화에 성공하면 안정적 반도체 장비 공급과 신속한 기술 대응이 가능해 미코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세라믹 소재 확장..."전기차·데이터 센터·항공 우주 등"

첨단세라믹 소재부품 전문기업 '미코'는 다양한 세라믹 소재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장비용 소재부품 제작 및 코팅을 위한 파우더, 디스플레이 장비용 정전척을 제작해 국내외 주요 고객사 및 계열사에 공급하고 있다. 미코는 코미코·미코세라믹스에 핵심 원료인 '세라믹 파우더'를, 미코파워의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에도 '고체 산화물'을 공급 중이다.

세라믹 소재에 첨가물의 종류를 달리하거나 열과 압력 변화를 줘 기능성을 높인 것을 '파인세라믹스(첨단세라믹)'으로 부르고 있는데, 미코는 관련 전문 기업으로 세라믹 파우더 원천기술을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미코는 현재 정부과제를 통해 세라믹 방열기판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 미코의 대부분의 세라믹 매출은 반도체 분야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세라믹 파우더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 삼아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부품, 항공우주 등을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중에서도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들이 가장 먼저 타깃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 정부과제를 통해 세라믹 방열 기판을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수백억의 매출들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은 아니지만 내년이나 내후년쯤 관련 시장을 미코가 선점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세라믹기술원에 따르면 신성장 산업의 확대에 따라 세라믹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스마트폰 부품의 80%, 센서류의 70%, 연료전지의 90% 이상에 첨단세라믹 소재가 활용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arkets&markets'에 따르면 첨단세라믹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93억 달러(약 12조)에서 오는 2027년 139억 달러(약 19조)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 특수 코팅 부품 사업 확대 등 신사업 추진

미코는 특수 코팅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코는 다양한 특수 코팅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부품들의 성능을 개선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일반 열처리 절삭공구 등의 기계를 만들 때 사용되는 장비들은 약 2000도 이상의 굉장한 고열을 낸다. 장비 부품들에 표면 처리를 통한 수명 연장으로 장비를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양광(PV) 셀 제조 장비 중 하나인 PECVD의 핵심 부품에도 회사의 표면 처리 기술을 적용해 카본 복합재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카본 사업도 현재 순항 중으로 올해 약 100억 가까운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코는 태양광 사업뿐만 아니라 전기차(EV)·OLED·반도체 분야에 사용되는 특수 코팅이 필요한 여러 부품에 이를 적용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이를 위해 미코는 국책과제 등을 수행하며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체질개선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또한 미코는 기존 사업 부문 및 신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올해 투자가 생각보다 꽤 큰 편이지만, 매출에 있어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전망한다. 별도기준 2분기 매출 실적만하더라도 40%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기존사업과 신규사업에 있어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후공정 부문과 카본 소재 등 새로운 아이템들을 창출해 기본적인 틀을 만드는 해로, 내달 말이면 독립적인 연구 시설들을 갖추는 작업도 마무리 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만전자' 바라던 200만 개미들 통곡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6만전자'에 갇힌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바닥을 탐색 중이다. 반도체 업황이 고점을 찍고 다시 다운사이클(침체기)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우려에서다. 고금리·고물가로 스마트폰과 개인용컴퓨터(PC)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책임 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반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핌DB] ◆6만5000원도 한 때 무너져반도체 다시 미끄럼틀 타나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00원 내린 6만4900원에 거래되며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 13만원까지 내다봤던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반도체 고점론'이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가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D램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스마트폰, PC 교체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1년간 오르던 메모리 D램 가격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레거시(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보다 2.38% 내린 2.05달러로 집계됐다. 고정거래가격은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제조사가 구글, 퀄컴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계약할 때의 공급가를 말한다. 대리점 등에서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현물 가격 역시 상승세가 꺾였다. 범용 D램 'DDR4 8Gb 2666'의 현물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971달러로, 연고점인 지난 7월 2달러 대비 1.5% 내렸다. D램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고점을 준비하다(Preparing for a Peak)'라는 반도체 산업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1년 8월 '반도체 겨울이 온다'는 보고서로 반도체 다운사이클을 예측했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PC 업체들이 지난해 3분기부터 메모리 재고를 축적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신제품 수요가 예상치 보다 낮아 올 하반기에는 메모리 부품 구매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증권가 3Q 실적·목표주가 줄줄이 내려삼성 경영진 자사주 매입, 주가 방어 '안간힘'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란 분석도 삼성전자의 주가를 누르는 원인 중 하나다. KB증권은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15%, 11% 내린 37조9000억원, 57조7000억원으로 수정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3조7000억원) 보다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도 10월 아래인 9만5000원으로 내렸다. KB증권은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B2C 제품(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며 "당분간 스마트폰, PC 업체들은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일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 방어를 위해 경영진들도 나섰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지난 5일 자사주 1만주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일 5000주를 각각 매입했다. 이들이 매입한 자사주만 10억원치가 넘었지만 떨어지는 주가를 막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에서 테스트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 승인으로 주요 고객을 확보, 모멘텀(상승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4-09-11 12:33
사진
"유모차에 강아지…" 개모차 더 잘 팔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 한국에서 유모차보다 이른바 '개모차'(반려견 전용 유모차)가 더 잘 팔리는 실정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조명했다. WSJ은 G마켓 자료를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 중인 한국에서 반려견 유모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아기 유모차 판매를 앞지르게 되었다"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보도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반려견용 유모차 [사진=뉴스핌 DB]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에서는 반려견 유모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로 급증했다. 고급 반려견 유모차 브랜드 에어버기의 스페셜 에디션 제품은 약 1100달러(약 14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업체는 원래 유모차 제조사로 시작했지만 에어버기 한국 사업부는 이제 개모차만 판매 중이다. WSJ은 한국에서 아기의 수는 줄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으며, 2018년 이후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출산율 하락은 미국 등 기타 선진국에서도 겪는 사회 현상이고, 호화로운 생일파티를 여는 등 반려동물을 마치 아이처럼 애지중지 여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나 한국처럼 합계출산율이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의 3분의 1에 불과한 0.72명인 '인구 비상사태' 국가에서는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단 설명이다. 개모차는 한국의 백화점, 식당, 거리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상황이 이래지자,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입장 가능 장소가 넘쳐난다. 영유아나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 키즈 존'(no kids zone) 식당과 카페도 늘고 있단 역설이다. 흥미로운 점은 중앙 정부가 청년 세대에게 출산을 장려하는데 정작 윤석열 대통령은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으며 최소 10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도 짚었다. 한국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길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진단이다. WSJ은 한 여론조사를 인용, 20~49세 한국 여성 2명 중 1명이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서울 교외에 거주하는 강승민(24) 씨는 반려견 '코코'를 유모차에 태워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다. 한 할머니가 벤치에 앉은 강 씨에게 다가갔고, 유모차 안에 아기가 아닌 반려견이 있는 모습을 보자 놀라며 가정을 꾸릴 것을 얘기하자 강 씨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 나의 반려견에게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웹디자이너인 김보라(32) 씨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고, 너무 경쟁이 치열한 사회라고 말한다. 반려견 '살구'를 위해 카시트로 변형할 수 있는 개모차를 구입했다는 김 씨는 "내가 아이를 낳았다면 지금처럼 살구를 돌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 2024-09-10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