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시장도 부진...연준 금리 지나치게 제약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소비자들을 막대한 부채 부담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시급한 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9월 금리를 50bp(1bp=0.01%p) 내려야 한다고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라이더가 주장했다.
21일(현지 시각) 오프닝 비드 팟캐스트에 출연한 라이더는 "나라면 (9월) 50bp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신용카드 연체율이나 대손 처리, 자동차 대출 연체율을 살펴봤는데 지난 금융 위기에 근접한 수치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위기 수준에 도달한 것은 아니나 심각한 수준의 증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CBS 뉴스 역시 신용카드 사용자 5명 중 1명꼴로 한도가 초과된 상태이며, 연체율 역시 높아져 최소 결제 금액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카드 소지자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 2분기 전국 신용카드 부채 총액이 1조 1400억 달러로 급증했다는 점도 매우 우려스럽다고 짚었다.
이달 초 예상을 크게 밑돌았던 고용 지표가 나온 뒤 시장에서는 연준이 침체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9월 빅 컷(50bp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지난주 양호한 경제 지표들이 나오면서 9월 인하 폭은 25bp가 적절하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하지만 이날 고용 지표 약화 소식이 추가로 전해지면서 9월 인하 폭에 대한 전망들은 엇갈리고 있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고용 보고서 벤치마크 수정 결과(예비치)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12개월간 비농업 부문의 고용 건수는 기존 발표 수치보다 81만 8000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서 이 기간에 창출된 일자리는 기존 월 24만 2000건이 아닌 17만 400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향 조정 폭은 약 28%였다.
예상보다 깊은 미국 고용의 균열이 확인되면서 선물시장에서 최근까지 70%를 웃돌던 25bp 인하 가능성은 60%대로 내려왔다.
한국 시간 기준 22일 오전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은 62%로 내려왔고, 50bp 인하 가능성은 38% 수준으로 올라갔다.
라이더는 자신의 엑스에서 하향 조정된 고용 지표를 언급하며 연준의 기준 금리가 지나치게 제약적 수준으로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릭 라이더가 엑스에 올린 연준 금리 관련 글. [사진=릭 라이더 엑스] 2024.08.22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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