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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제품 늘려야 산다…석화업계 '생존경쟁'

기사입력 : 2024년08월22일 15:54

최종수정 : 2024년08월22일 15:54

금호석유화학·DL케미칼·LG화학 2분기 호실적
범용 제품 비중 높은 롯데케미칼은 적자 지속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중국발 공급 과잉 난관을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제품으로 돌파하는 분위기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한 기업들은 실적 개선을 이룬 반면, 범용 화학제품 비중이 많은 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실적 개선 효과가 입증된 만큼, 국내 석화 기업들은 고부가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사진=롯데케미칼]

22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화 기업 중 금호석유화학과 DL케미칼, LG화학 등은 2분기 실적이 반등했다.

금호석유화학은 11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DL케미칼과 LG화학 석화부문도 각각 939억원, 3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했고 DL케미칼과 LG화학은 흑자 전환했다.

해당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제품 덕을 톡톡히 봤다.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용 합성고무 부문의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86% 수준까지 늘었다. 해당 부문은 타이어와 글러브 업체 등 전방 산업의 견조한 수요가 뒷받침된 데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며 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DL케미칼 역시 지난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와 PB(폴리부텐)의 수요가 늘면서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POE는 태양광 필름 등에 쓰이며 PB는 엔진오일 첨가제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두 가지 모두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이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도 올해 2분기 32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 사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하지만 범용 제품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레핀계 등 범용 제품이 주력 상품으로 해당 비중만 60%를 넘는데, 이 분야는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경쟁력이 악화한 상태다.

다만, 롯데케미칼도 첨단소재 부문과 롯데정밀화학에서 9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부가제품을 담당하는 롯데정밀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91억원)보다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 효과가 미미한 데다 중동까지 석화 부문 투자에 뛰어들고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 외엔 돌파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범용 화학제품 비중을 낮추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고부가 제품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 대표는 지난달 기업설명회에서 "기초화학 비중을 30%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물량 공세가 여전한데다 중동까지 본격적으로 합세하면 범용 제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건 사실상 힘들다"며 "올해 2분기 일부 석화기업들의 수익 개선을 통해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불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임을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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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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