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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일터]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나눔 실천 직업... 나에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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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책임져야 할 내 선택"..인재 발굴에 보람 느껴
"나눔 가치 실천할 때 가장 행복...나만의 리더십 키워야"
"내 탓일까, 엄마 죄책감 버려야", 일하는 엄마가 대세

절박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있는 지름길이나 꼼수는 없다. 우리 사회 일터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 그 일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그늘들, 화려함 뒤에 가려진 노력과 자세를 곱씹어 보면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볼 일이다. 고용노동부 관료를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일자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일터의 정점까지 올랐던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각 전문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만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성공 레시피를 듣는다.

[서울=뉴스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자 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인 조미진 이사장은 자신만의 성공의 정의를 갖고 있었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자신이 매일같이 하고 있는 일이 일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남들이 인정하는 자리에 올라가거나 큰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내가 하고 있는 일, 나의 직업이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천하는 삶이라면 성공한 삶이라는 것이다. 모토로라 미국, 한국, 중국 법인의 임원을 거쳐 LG디스플레이 첫 여성 임원, 현대자동차그룹 전무 등 인적자원 개발과 인재관리 전문가로 30여 년을 근무한 내공이 묻어나는 의견이었다.

유니세프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현재의 본인은 자신이 정의한 성공의 5단계 중 성공나눔과 성공마감 사이에 있다고 스스로 진단하기도 했다. 경력 단절의 큰 고비인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한 번도 일을 놓아본 적이 없고,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정확히 꿰뚫고 그에 최선을 다하면서 프로페셔널한 삶을 살아온 그가 남들은 정년퇴직을 할 나이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그 일을 또 멋지게 성공시켜 나가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삶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세종문화회관 라운지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그가 일을 통해 추구하는 삶의 가치, 일에 대한 철학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사회 의장으로서 세종문화회관을 시민들에게 열린 예술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다부진 자부심이 묻어나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미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30 mironj19@newspim.com

◆ "나에게 일은 책임져야 할 선택이다"
-일은 나에게 무엇인지 정의한다면.
▲ 일은 내가 책임지고 컨트롤해 나갈 나의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는 평생 일하는 어머니를 보고 커서 당연히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는 그 일 자체가 제가 컨트롤해 나갈 삶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책임져야 할 선택이라고 말한 것이고요. 어린 시절 군인이셨던 아버지가 작전 도중 돌아가시고 생계를 어머니가 책임지셨습니다. 어머니는 평생 자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일을 해오셨고, 그런 어머니를 보고 자라서 저도 당연히 평생 일을 하고 직장을 다녀야 한다고 생각했죠.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던 때에는 결혼이나 출산을 하면 여성들은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운이 좋게 제가 처음 입사한 회사는 글로벌 회사였는데 공장과 사무실 모두 여성들이 출산을 하고도 일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워낙 삶의 이벤트로 일을 관둬야 한다는 생각도 안 했지만 이후에도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러니 그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은 당연히 제가 다 감당해야 할 몫이었죠. 뚝심 있게 저의 삶을 선택하고 그 결과는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미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30 mironj19@newspim.com

◆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일 무엇보다 보람 있어"
- 모토로라의 HRD 스페셜리스트로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국내외 대기업에서 인적자원 개발과 HR 업무를 해오셨는데 그 일의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인지.
▲ 채용 단계부터 교육훈련, 배치, 보상 등 성과관리, 퇴직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인적자원 관리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이러한 업무들이 잘 구조화되어야 합니다. 구조화 작업을 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키우는 일은 정말 보람이 있지요. 기업이 성과를 내려면 결국 사람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었습니다. 저의 역할이 다는 아니었지만 제가 성장을 도왔던 인재들이 지금 해당 기업에서 중요한 리더로 활약하고 계신 것을 보면 큰 보람이 느껴지죠.

- 반대로 HR 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 어떤 경우가 가장 힘들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제한적인 정보를 가지고 인사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임원 인사는 한분 한분의 중대한 삶의 결정이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 제가 인사담당 임원으로서 객관적인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고 활용하는가에 대해 늘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퇴임이 결정된 임원분들과 마지막 면담을 하게 될 때, 저 역시 그분들의 개별적 상황에 대해 깊이 공감하지만 회사의 결정도 이해가 되는지라 참으로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미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30 mironj19@newspim.com

◆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일 너무나 행복"
- 지난해 말 유니세프 사무총장에 취임하셨는데 어떻게 하게 되었고 하시는 일은 어떤지요.
▲ 현대자동차그룹 인재개발원 부원장을 마치고 나서 리더십 컨설팅과 관련된 콘텐츠 제작에 전념하였습니다. '미진 서재'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였고요. 그러던 중 유니세프 사무총장 공모를 보고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28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고요. 유니세프는 유엔 산하 공식 아동구호기관입니다. 전 세계 150여 개국의 아동들을 돕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모금이 주된 업무인데 우리나라가 과거 혜택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33개 공여국가 중의 하나가 되었죠. '나눔'은 사실 저의 커리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가치입니다. 이제까지 조직 내에서 제 역할을 통해 리더십 나눔을 해왔다면, 유니세프라는 나눔의 미션을 가진 조직에서 보다 실질적인 나눔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제가 매일 하고 있는 일이 하나로 통하게 되어서 그야말로 성공이라고 해야겠죠?

- 남들 정년퇴직하는 나이에 공모직에 응모하신 거군요. 직접 준비를 하신 건지.
▲ 제가 다 직접 공모 준비를 하고 인터뷰도 두 차례나 했습니다. NGO에서 일한 적은 없었지만 NGO도 하나의 조직이니 기본적으로 조직 운영과 관리라는 측면은 같겠다 싶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고 검증받는다고 생각하니 긴장도 되고 살짝 부담도 됐습니다.

취임한 후 일을 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인적자원 퀄리티입니다. 제가 취임하고 석 달 동안 90여 명 되는 직원을 모두 면담했어요. 많은 분이 가치지향적으로 살고자 하는 삶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국제기구의 하나이다 보니 영어 실력들이 정말 좋더라고요. 삶의 가치와 뛰어난 역량이 합쳐져 훌륭한 조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미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30 mironj19@newspim.com

◆ "리더십엔 정답이 없다. 자신만의 리더십 키워야"
- 리더십 전문가로서 많은 컨설팅도 하셨을 텐데 직장인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 과거 기업 조직에서 각광받던 리더십은 카리스마 리더십이었지요. 한 사람의 카리스마적인 리더가 모든 해답을 가지고 강력하게 이끌어 가는 리더십은 추격형(Fast Follower) 경제발전 모델에 가장 부합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와 같이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다이내믹한 조직 환경에서는 한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해진 환경에서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생각을 자발적으로 내놓고 기여할 수 있도록 공감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리더십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협력하도록 이끄는 리더십은 여성들이 훨씬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과거에는 외향적인 사람이 리더로 더 적합한 것처럼 보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향적이든 내성적이든 리더십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갖춰 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세종문화회관 이사회 의장으로도 리더십을 발휘하고 계신데 어떤 원칙하에 이사회를 운영하시는지.
▲ 제가 문화예술계에 직접 종사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사장 제안이 왔을 때 굉장히 보람 있는 일이고 제가 은퇴 후 집중해온 콘텐츠 제작 확산과도 많이 관여되어 있어서 맡게 되었죠. 안호상 사장님이 워낙 뛰어난 공연예술 기획자이시기 때문에 제가 의장을 맡고 있는 이사회는 세종문화회관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사님들의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이사회 참여를 원칙으로 이사회를 진행합니다. 그래서 이사회 참석률이 거의 100% 가까이 됩니다. 이사님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가지고 이사회에 창의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이사회 안건을 꼭 공부해 오시도록 합니다. 그리고 의결에 앞서 충분히 토의를 거치도록 해서 이견을 없애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웃음)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미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30 mironj19@newspim.com

◆ "무조건 내 탓이 아닐까 하는 죄책감 버려야"
-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일하는 엄마로 살아가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에 대해 항상 죄책감을 가지죠. 큰아이가 4~5살 무렵에 아이를 돌봐주던 도우미 분이 울면서 회사로 전화를 한 적이 있었어요. 아이가 없어졌다고. 그래서 저도 울면서 급하게 집으로 달려갔는데 도착해 보니 아이가 무사히 집에 돌아와 있는 거예요. 잠깐 사이에 아이가 친구 따라 친구 집에 들어갔는데 그걸 못 봐서 생긴 일이었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얼마나 참담한 기분이었는지 모릅니다. 내가 일하러 다닌다고 아이를 제대로 못 키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죠.

이제는 일하는 엄마가 대세입니다. 일이냐 가정이냐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고요. 뭐든지 내 탓인가 하는, 일하는 엄마 콤플렉스를 버리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자신의 일을 대범하게 뚝심 있게 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는 오래 일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꾸준하게 운동해서 체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꼭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명상을 통한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에필로그>

김경선 소장.

조미진 이사장의 유니세프 사무총장 취임 기사를 모 일간지에서 보고, 또 우연한 기회에 세종문화회관 재단이사장도 맡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인터뷰를 청하게 되었다. 주된 경력에서 은퇴하고도 이렇게 왕성하게 활동하는 비결은 무엇일지가 가장 궁금했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답을 금세 찾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일에 대한 깊은 열정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그 일이 가지는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면서 일을 추진하는 명석함과 분석력을 갖추고 있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주저하지 않고 바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도 지니고 있었다. 반짝이는 눈빛이 인상적인 조미진 이사장은 나이와 관계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는 언제나 도전할 수 있는 영원한 현역일 것이다. 자신만의 성공의 정의를 만들고 성공준비, 성공예감, 성공시대, 성공나눔, 성공마감이라는 성공의 5단계를 설계한 리더십 컨설턴트로서 스스로를 성공나눔과 마감의 중간쯤에 있다고 진단하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는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은 1991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용노동부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MZ세대 직장인들과 공유하고자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kyoungseon04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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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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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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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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