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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국가 어항 품은 안산…수도권 최고 수준 명품 항구도시 도약

기사입력 : 2024년08월26일 10:16

최종수정 : 2024년08월26일 10:16

국가 어항 조성에 쓸 개발사업비 553억 원 확보
시 승격 후 최초 사례...수도권 최고 수준의 명품 어항으로 거듭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소재한 방아머리항 인프라 개선을 위해 오는 2032년까지 국·도비 등 553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 8일 해양수산부가 안산 방아머리항을 국가 어항 예비 대상지로 포함하면서다.

이민근 안산시장. [사진=안산시]

26일 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경기도 내 국가 어항을 신규 지정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6년 만으로, 안산시가 시로 승격한 1986년 이후 최초의 사례다. 대부도 방아머리항이 이번 국가 어항 예비 대상항에 선정되기 전까지 경기도 내 국가 어항은 화성시 궁평항이 유일했다.

안산시는 이번 국가 어항 신규지정 예비대상항 선정을 통해 어촌경제 활성화는 물론 어항개발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서해안권 해상교통의 중심지이자, 수도권 최고 수준의 명품 어항으로 거듭날 안산 방아머리항의 모습을 미리 만나봤다.

◆ 바늘구멍 경쟁 뚫었다

국가 어항은 대한민국에서 이용 범위가 전국적인 어항이거나, 도서·벽지에 소재해 어장의 개발과 어선의 대피에 필요한 어항을 의미한다. ▲외래어선 이용이 연간 110척이 넘어야 하고 ▲여객선 및 유·도선 운항은 주당 14회 이상 ▲배후인구 4천 명 이상 등 다수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7월 29일 진행된 해양수산부 방아머리항 현장평가에서 주민들이 피켓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산시] 2024.08.26

해양수산부는 이번 예비대상항 선정 과정에서 수산업이라는 본연적 기능에 더해 문화·레저·관광·해상교통 등의 조건을 두루 갖춘 어항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중점 평가했다.

그 결과 전국 지방어항 289개에 더해 어촌정주어항 629개, 총 1268개에 달하는 소규모 항포구 가운데 방아머리항을 포함한 10개소만이 예비대상항에 선정됐다. 바늘구멍 경쟁을 뚫고 방아머리항의 미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김충식 해양수산과장은 "방아머리항은 시화방조제와 연결되어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고, 대부도를 중심으로 매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달라질 '명품(名品)항구'

1980년대 시화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방조제 외측에 조성된 방아머리항은 소규모어항(비법정항구)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개발해 1998년 해양수산부로 관리권이 이양됐고, 현재는 무역항인 인천항 항계선(항구 또는 항만의 경계를 나타내는 선) 내 소재하고 있다. 방아머리항은 행정구역상 안산시이지만, 관리청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으로 행정기관의 책임과 관리 소재가 달라 어항시설 정비 및 확충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항. 개발 조감도. [사진=안산시] 2024.08.26

시는 이번 국가 어항 예비대상지항 선정을 계기로 대대적인 어업환경 정비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방파제와 물량장, 호안 등을 조성해 어항의 기능을 대폭 개선한다. 이를 기반으로 대부도 주민 삶의 질을 제고하고 어민들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과 안정된 정주기반을 확충한다는 포부다. 태풍이나 강풍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어선 보호를 위해 멀리 떨어진 어항시설을 이용해야 했던 불편함도 해소한다.

방아머리항은 해상과 육상 모두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어항이 개발되면 해상으로부터 어장과의 거리가 가까워져 연료 및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수산물의 신선도 또한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어민소득증대 기여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아머리항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많은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고,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젊은 층 유입 등 귀어 인구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체류형 관광을 통한 가족 단위 등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가령 관광객을 대상으로 어촌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함으로써 신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어업 이외에 추가적인 소득을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방아머리항은 향후 해양수산부의 지정고시를 거쳐 최종 국가 어항으로 승격된다. 해양수산부의 기본계획을 거쳐 사업이 확정되면 오는 2027년경 착공에 들어가 2032년까지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 어민과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

안산시 국가 어항 지정은 사상 최초로, 민선8기 안산시는 방아머리 확장 및 정비 등을 핵심 공약으로 삼고 국가 어항으로 지정받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 과정에 어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에너지가 모아졌다.

안산시 방아머리항 시설현황. [사진=안산시] 2024.08.26

방아머리항은 어선 접안시설이 부족하고 어항기능 부지가 협소한데 따른 시설 노후화와 주변 부대시설 부족으로 어민들과 지역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시설보강 및 확충을 요구해 왔다. 태풍 등 자연재난이 발생하기라도 하면 정박이 어려워져 타 지역에서 관리 중인 어항으로 피항해야 하는 등 어업활동에 불편도 감수해 왔다.

지난 7월 시가 해양수산부 국가어항 신규지정 예비대상항 선정공모에 신청한 이후 현장평가에서도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았다. 주민들은 "방아머리항의 국가 어항 지정을 적극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한 어민은 "방아머리항은 천혜의 섬 대부도라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고 무역항인 인천항과도 가까워 인프라만 개선되면 수산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서해안의 거점 어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어민은 "국가 어항으로 선정되면 그동안 어촌이 고령화되면서 어업인구가 감소하는 등 소멸 위기에 처했던 어촌에 활력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산시도 이번 방아머리항 국가 어항 예비대상항 선정 결과에 대해 "시민과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안산시는 국가 어항 신규 선정을 계기로 본연의 수산업 기능에 더해 해양레저·관광 기능이 복합된 형태로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기반으로 어촌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어촌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방아머리항의 국가 어항 조성을 위한 개발사업비 약 553억 원을 확보한 것을 발판 삼아 서해 권역의 해상교통, 관광, 수산물 유통의 전진기지로, 복합 다기능 어항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아머리항 전경 모습. [사진=안산시] 2024.08.26

이 시장은 그러면서 "방아머리항을 국가, 지자체,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해양수산 특화 거점으로 조성하고, 이에 더해 해상교통관광, 친환경에너지, 해양레저, 해양생태관광, 해양안전교육 거점 등 6개의 테마를 갖춘 방아머리 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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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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