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 웨이]③ '주주환원 강화' 등 밸류업 드라이브...시장 "예상 상회" 호평

기사입력 : 2024년08월29일 15:00

최종수정 : 2024년08월29일 15:00

현대차, 인베스터 데이서 기업가치 제고 약속
최소 배당금 1만원...자사주 4조 매입 예정
27년까지 최소 35% TSR 달성 계획

현대자동차가 전기차의 수요 둔화에 대비하기 위한 중장기 미래 전략을 내놓았다. 하이브리드 강화와 동시에 전기차로 가는 하나의 다리로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라는 새로운 돌파구도 제시했다. 시장 기대에 걸맞은 파격적인 주주환원책도 제시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로서의 역량 강화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2024년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통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시장에서는 "예상을 상회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TSR(총주주환원률)을 기존 목표보다 10%p(포인트) 높이고 최소 배당금 1만원 정책을 통해 단기 이익 감소에 따른 투자자들의 배당 축소 우려를 안심시키려 한 점 등을 우호적으로 바라 봤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28일 2024년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차] 2024.08.29 kimsh@newspim.com

현대차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공개했다.

현대 웨이와 함께 주요 대기업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배당과 ER 소각을 포함한 TSR 기준 주주환원 정책 도입,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 목표 지향과 최소배당금 도입, 자사주 매입 규모 설정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2024년 귀속 연간 배당금부터 최소 배당금 1만원 정책을 시행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DPS(주당배당금)를 지급한다. 또한 향후 3년간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총 4조원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설정할 계획이다.

이어 2025~2027년에는 매년 최소 35%의 TSR 기준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다. 현대차는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을 이미 최소 25%로 설정하고 있는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합쳐 10%p(포인트)를 더 높인 뒤 TSR 3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3년 평균 9~10% 수준인 ROE는 2025~2027년 기간에 3년 평균 11~12% 수준으로 높일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기존 분기 배당 2000원 대비 25% 상향된 금액이다. 또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시 당해년도 TSR 범위 내에서 우선주 디스카운트(저평가)를 감안해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서 열린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주요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4.08.28 leemario@newspim.com

기업 밸류업은 현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 뒷받침을 이어가고 있는 분야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밸류업 관련 질문에 "기업을 옥죄면서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기식으로 가는 것보다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가면서 기업들의 협력을 먼저 유도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그러한 강도 높은 정책들도 계속 펼쳐나갈 것이기 때문에 착실하게 단계적으로 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 7월 3일 주재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에서도 "기업 가치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더 많은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확산하겠다"며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고, 주주들의 배당소득세에 대해 저율 분리과세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현대차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주주환원 방안이며 투자자들에게 현대차의 밸류업 의지를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2024년 CID의 화두는 주주가치 제고였다. 주주가 바라는 주주가치 제고는 단 한 가지의 목적"이라며 "바로 주가 상승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이번 CID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주주환원 방안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미국시장 등에서의 자동차 수요 둔화, 달러화 대비 원화의 강세 전환으로 인한 이익의 감소, 그리고 이로 인한 주주환원 규모 후퇴였다"면서도 "그러나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한 자본 슬림화를 통해 2025~2027년 평균 11~12%의 ROE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간 최소 배당 주당 1만 원을 제시함으로써 단기적인 이익 감소가 배당 축소 우려로 연결될 수 있는 우려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발표된 주주환원 강화가 인디아 법인 IPO 관련 특별배당을 제외한 내용인 점도 중요하다"며 "일시적 현금 유입에 따른 배당이 아닌, 지속가능한 주주환원 규모의 확대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28일 2024년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2024.08.29 kimsh@newspim.com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행사는 단적으로 요약하면 업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을 감안해 현대차그룹 특유의 유연한 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러한 차별적인 포인트가 글로벌 최상위 수익성을 유지시켜 줄 수 있어 주주환원에 대한 눈높이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년 4월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보다 강화된 정책으로 판단한다"며 "기존 정책의 핵심 내용은 배당성향 25%, 기보유 자사주 3년간 1%씩 소각 계획으로 TSR 기준으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한 TSR 35%는 기존 정책 대비 10%p가 확대됐다.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경쟁사인 도요타 및 혼다의 주주환원정책과 비교해서도 낮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정책을 발표했다고 사료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