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올해 선거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7곳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뉴스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와 함께 현지시간으로 지난 23~27일 등록 유권자 49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경합 7개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평균 지지율은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47%)보다 2%포인트(p) 높다.
이는 표본 오차범위(+/- 1%p) 밖의 결과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동률을 제외하고 경합 6개주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을 앞섰다.
특히 위스콘신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 52%로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무려 8%p 높았다.
이밖에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각각 4%p, 미시간 3%p,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2%p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애리조나주에서는 두 후보 모두 48%로 지지율 동률이다.
블룸버그는 지지율 격차가 큰 위스콘신 보다도 노스캐롤라이나주 조사 결과에 주목했다.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이래 이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민주당 후보는 없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상의 민주당 후보였던 지난 4월에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10%포인트(p) 선두를 달렸단 설명이다.
공화당 진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각종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 언젠가는 효력이 다할 '허니문 효과'로 치부하고 있는데, 블룸버그는 "해리스 부통령은 핵심 경제 현안에서도 트럼프의 우위를 축소하거나 뒤집었다. 새로운 민주당 후보(해리스)의 허니문 효과는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경제 현안 신뢰도 면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지만 중산층 지원에서 해리스 부통령 신뢰도가 7%p 더 높았고, 주택가격 안정 이슈에서도 4%p 앞섰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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