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방송될 CNN과 인터뷰에서 집권시 공화당 출신 인물을 내각에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래 처음인 이번 방송 인터뷰는 사전 녹화돼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밤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에 방송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버스로 선거 유세하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이 본방송에 앞서 공개한 영상 클립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인터뷰 진행자로부터 "민주당 전당대회(8월 19~22일)에서 많은 공화당 출신이 연설했는데, 내각에 공화당 출신을 기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렇게 할 것"이라며 "생각해 둔 후보는 없다. 대선까지 아직 68일이나 남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의 모든 경력 동안 의견의 다양성을 수용해 왔다.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회의에 다른 시각과 경험을 가진 인물들을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미국 대중에게도 공화당원이었던 인사를 두는 것이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불법 이민 문제와 그린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과 같은 각종 현안에서 자신의 입장이 변한 것에 관한 질문을 받자, 가치관은 변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나의 정책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중대한 측면은 내 가치관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린뉴딜에 대해서는 기후변화는 실존하고 시급한 현안이다. 내가 (셰일가스) 수압 파쇄 방식에 반대한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도-아프리카계인 해리스 부통령에게 "어쩌다 보니 흑인이 되어 있다"며 그의 인종적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매번 같은 진부하고 지루한 전술"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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