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조사에서 해리스 48% 대 트럼프 47% 초박빙
대선 예측 전문가 전망도 엇갈려
9월 10일 첫 TV 토론 등으로 승패 갈릴 전망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양당의 전당대회를 마친 이후에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월 5일 대선을 불과 66일 남겨둔 시점에서도 두 후보 모두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하면서, 9월 10일로 잡힌 대선 후보 TV토론이 대선 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자 신문에서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8%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에 1% 포인트(p) 앞섰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뉴욕=뉴스핌] |
다자 대결 구도에서의 지지율도 해리스 부통령(47%)과 트럼프 전 대통령(45%)의 격차는 2% 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끝난 뒤인 지난 24~28일 전국 등록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2.5% 포인트다.
지난달 양자 대결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로 해리스 부통령(47%)을 2% 포인트 앞섰다. WSJ은 또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대선 관련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불과 6주 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깜짝 등판한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를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이 같은 추세는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로이터 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1%)에 4% 포인트(p) 앞섰다. 다만 이 역시 ±2% 포인트 오차범위 이내였다.
대선 승리 예측도 엇갈리고 있다. 선거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은 대선 시뮬레이션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579회, 트럼프 전 대통령이 417회 각각 승리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 대선 쪽집게'로 불리는 네이트 실버는 전국 지지율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8.8%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에 앞서지만, 50개 주별 선거인 확보 전망을 볼 때는 트럼프가 52.4%로 해리스(47.3%)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열을 가늠하기 힘든 초박빙 경합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팽팽히 맞선 지지율은 결국 TV 토론 대결을 통해 균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대선 승패의 균형추가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월 10일 ABC 방송 주최로 첫 TV 토론을 갖는다.
현재 양측이 합의한 토론 일정은 이후 10월 1일 부통령 후보 토론과 10월 중 대통령 후보 토론 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토론 횟수를 늘리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해리스 부통령 측은 "추가 토론은 없다"고 못 박은 상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