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의 한 경로당에서 발생한 '복날 농약 음독 사건'의 피의자가 특정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다음 달 중 관련 수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피의자 1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으며 현재 추가 증거물 감정과 분석을 위한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9월 중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경찰청사 전경. 2024.08.30 nulcheon@newspim.com |
경북경찰은 또 "관련 수사를 위해 현장 주변 CCTV, 블랙박스 등 94개소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며 "현장감식을 통해 감정물 총 467점을 채취해 감정의뢰하고 관련자 129명을 면담 및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또 경북경찰은 "자세한 내용은 수사상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서 살충제 성분 농약 음독사건이 발생했다.
초복인 이날 해당 경로당의 회원들인 주민 41명이 복날음식을 함께 먹은 후 경로당 내에 있던 커피를 함께 나눠먹은 할머니 4명 중 3명이 농약중독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이튿날인 16일, 할머니 1명이 같은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4명의 할머니에 대한 위세척액 감식 결과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종류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어 사건발생 4일째인 18일에 또 다른 할머니 1명이 같은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다.
해당 할머니의 위세척액에서도 같은 성분의 살충제 성분이 확인됐다.
이들 5명의 할머니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가장 마지막에 병원에 입원했던 80대 할머니가 지난 달 30일 끝내 숨졌다.
또 3명의 할머니는 회복해 퇴원했으며, 나머지 할머니 1명은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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