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문 전 대통령 사위 항공사 특혜 채용 관련 압수수색 실시
민주당 "대통령 지지율 하락하니 검찰 움직임…김건희 여사에 면죄부"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1일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해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윤종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계좌를 추적하더니 이제는 전임 대통령 자녀 주거지까지 압수수색 하는 검찰의 무도함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핌] 최상수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 추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특별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2.05.23 kilroy023@newspim.com |
윤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급락하니 득달같이 검찰이 움직이는 모습이 놀랍다"라며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고자 국민의 시선을 전임 대통령 망신 주기 수사로 돌릴 심산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윤 원내대변인은 "검찰은 대체 언제까지, 얼마나 더 모욕을 줄 셈인가"라며 "정치보복, 야당 탄압으로 특검 정국과 '친일 논란'을 돌파할 심산인 모양인데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대통령 부부의 친위대를 자초하고 정치보복, 야당 탄압의 선봉대로 나선 검찰의 야비한 작태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다혜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타이이스타젯은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후 4개월 뒤인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해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서 씨가 채용하는 조건으로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에 앉히고 민주당 공천까지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다혜 씨 가족에게 지원한 금전 규모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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