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기존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큐텐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사기 및 횡령 혐의로 티몬과 위메프 경영진 4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티메프 피해자 모임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티메프 피해자 구제대책 마련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2024.08.25 leehs@newspim.com |
앞서 검찰은 지난 1일부터 구영배 큐텐 대표를 비롯해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 대표이사의 주거지, 관련 법인 사무실 등 총 10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큐텐 그룹 경영진과 직원들을 잇달아 소환하는 등 그룹의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다. 티몬·위메프가 판매 대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할인 판매로 확보한 현금을 기존 판매 대금 정산에 사용한 이른바 '돌려막기'가 사기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또 검찰은 티몬·위메프 경영진과 직원을 대상으로 판매 대금을 큐텐 그룹이 어디에 사용했는지, 판매 대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을 회사가 언제부터 인지했는지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이날 구 대표와 류 대표,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 등을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선 정산 업체는 입점 업체들에 정산 대금을 미리 지급하는 대신 수수료를 받고 2개월 뒤 플랫폼에서 정산금을 받아왔다.
해당 업체는 티몬이 미정산 사태 이틀 전까지 정산금 지급에 문제가 없다는 '정산내역확인서'를 발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정산금은 약 16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