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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44> 중국여행 딱 한곳만 꼽는다면, 선계를 넘나드는 비경 아바장족마을

기사입력 : 2024년09월03일 11:45

최종수정 : 2024년09월03일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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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온 도시가 청록의 바다 처럼 짙은 녹음으로 뒤덮혀 있다. 2024년 6월 22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쓰촨(四川)항공 여객기는 네시간 만에 중국 서남부 쓰촨성의 청두시 텐푸(天府)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청두(成都)에는 시내 인근 쐉류공항과 텐푸, 두개의 국제 공항이 있는데 텐푸 공항은 시내 동남쪽, 자동차로 한시간반 거리에 떨어져 있다. 

요즘 한국인들의 중국 관광이 쓰촨성과 장가계 백두산을 비롯한 일부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충무로 중국 비자센터는 언제 가봐도 발디딜틈 없이 붐빈다. 최근 만난 중국대사관 서울 총영사관 지인은 "중국 비자발급이 늘어나고 중국 왕복 항공편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기자에게 소개했다.

뉴스핌 기자는 코로나 통제 해제 이후 활기를 띠기 시작한 중국 관광 시장 취재를 위해 쓰촨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해 인문 자연분야에 걸쳐 중국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쓰촨성 일대를 돌아봤다. 더불어 중국에 간 푸바오의 현지 근황도 함께 취재하는 기회를 가졌다.

쓰촨성의 수도인 청두는 평균 해발고도가 400미터 내외로 얕으막한 평원 분지에 속하며 기후가 습윤하고 땅도 비옥한 편이다. 삼국시대 유비의 촉한이 이곳에 터전을 잡았다. 쓰촨성 청두 일대는 텐푸(天府)지국으로 불린다. 하늘이 내린 곡창지대란 뜻이다.

하늘이 내린 고을 텐푸(天府)지국 쓰촨

온화한 기후에 풍요한 땅의 기운 때문일까. 쓰촨인들은 온유한 기질에 낙천적이며 여유있는 삶을 즐긴다. 쓰촨 청두는 중국 서남부 지역에서 소비경제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2008년 5월 9만명 넘게 사망한 쓰촨성 원촨(汶川) 대지진 이후 이곳 사람들은 저축보다 소비를 즐기는 쪽으로 관념이 바뀌었다고 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항공기에서 내려다본 쓰촨성 수도 청두 인근. 청두 일원은 해발고도 4백미터 이내의 분지이며 서북쪽은 해발 4천미터 내외의 고원지대다.  사진 =뉴스핌통신사 촬영.2024.09.03 chk@newspim.com

쓰촨성 청두 서북부 지역은 해발 고도 2000~5000미터 높이의 고원지대이며, 바로 이 지역에 아바장주창주(阿坝藏族羌族, 아바장족강족)자치주가 걸쳐 있다. 쓰촨이 자랑하는 판다 서식지와 지우자이거우(九寨沟, 구채구)와 황룡 같은 쓰촨의 유명 관광지가 대부분 이 곳 아바장족강족 자치주에 속해 있다.

쓰촨성은 중국 31개성시중 세계 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고장이다. 쓰촨의 성후이(省会, 수도)인 청두, 세계문화유산으로서 2천년 전의 고대 수리시설 두장옌(都江堰), 시내권의 판다 양육기지와 푸바오가 있는 서북부 워룽 선수핑 판다 기지, 북쪽의 구채구 황룡 풍경구, 아미산, 낙산대불, 삼국지의 무대인 검문관 등이 쓰촨이 자랑하는 관광 유적지들이다.

특히 성의 수도인 청두에는 당나라 시인 두보를 기리는 두보초당, 제갈량 사당인 무후사, 전통 풍물거리인 진리(锦里) 거리와 콴짜이(宽窄) 전통문화 상업 거리가 있다. 전통과 현대가 합쳐진 트랜디한 패션 거리 타이쿠리(太古里)와 인근에 있는 IFS 상업가도 청두의 명소다. 청두의 남쪽 첨단기술개발구와 그 인근의 초대형 명품 시장 SKP, 환구중심(글로벌센터)도 청두 여행의 버킷리스트에 든다.

기자는 6월 22일 시작한 이번 쓰촨성 탐방 프로그램에서 먼저 두장옌과 청두에서 각각 하루씩 숙박을 하면서 푸바오와 판다 기지, 두장옌 유적지, 청두의 타이쿠리 상가 일대와 관짜이 전통 상업거리를 살펴봤다. 셋째날인 6월 24일에는 고속철을 이용해 청두 북쪽 전장관(镇江关) 역으로 이동, 황룡 풍경구를 참관한뒤 구채구에서 2박을 하고 다시 청두로 돌아와 텐푸 공항 인근 호텔에서 마지막 1박을 한 뒤 귀국했다.

두달만의 재회, 푸바오 한국 유커들에게 '니하오'

청두 도착 첫날인 6월 22일 기자는 텐푸 공항 부근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한뒤 두시간 가까이 이동, 워룽 선수핑 기지로 들어가기 위한 관문 도시인 두장옌 시내 호텔에 투숙했다. 외진 곳인데도 이곳 호텔 숙박료는 20만원이 넘었다. 안내원은 두장옌이 큰 도시는 아니지만 워낙 세계적인 관광지다 보니 숙박요금이 비싼 편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년 4월 중국 쓰촨성으로 돌아간 푸바오. 뉴스핌 기자는 6월 23일 쓰촨성 원촨 워룽 선수핑 기지 현장을 찾아 푸바오 현지 적응 상황을 취재했다. 사진 =뉴스핌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이틑날인 6월 23일 아침 일찍 출발해 기자는 이번 탐방 취재의 가장 큰 목적중 하나인 워룽의 선수핑 기지 푸바오 방사장을 찾았다. 워룽 선수핑 기지는 두장옌 시내 호텔에서도 차로 한시간 반 정도 서북쪽으로 더 들어가야했다.

푸바오 방사장 앞 난간에는 '성명 푸바오(福寶), 성별 여, 생일 7월 20일' 이라는 커다란 중문 패찰이 붙어있었다. 푸바오의 집은 동그란 구멍의 출입구 안쪽 내실과 야외 방사장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푸바오의 집이자 놀이터 격인 방사장 면적은 약 140평(약 400여 제곱미터) 정도 돼 보였다.

선수핑 기지 방사장에서 산책을 하던 푸바오는 웅성대는 한국인 여행객들 앞에 멈춰 앞발을 난간에 걸치더니 골똘히 쳐다봤다. 푸바오가 고향(한국 용인 에버랜드)에서 온 사람들을 알아보는 건지 한국인 유커들을 쳐다보는 표정이 행복하고 명랑해 보였다. 나무를 기어서 오르내리고 마당 앞에 앉아 대나무를 오독 오독 씹어 먹는 모습도 연출했다.

중국의 유명 판다 서식지는 쓰촨성과 간쑤(甘肃)성, 산시(陕西, 섬서)성 등이다. 쓰촨성의 판다 서식지는 청두와 야안, 아바장족강족자치주, 간쯔 등 4개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이들 지역은 대체로 해발 고도가 2500미터 내외의 지역으로 판다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판다의 먹이는 99%가 대나무인데 쓰촨의 축축한 날씨는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이라고 안내원은 소개했다.  

우후죽순이라는 말 그대로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철에는 성인 판다가 하루에 먹어치우는 대나무 양이 38킬로그램을 넘는다. 판다는 빙하기를 넘으며 800만년을 살아왔다고 하는데 식생이 육식에서 대나무와 같은 채식으로 변한 것도 장기 생존의 한 비결이라고 한다.

홍수 재난안전의 전설, 인류 지혜의 집적물 두장옌 

도착 다음날 본격적인 첫 여행 일정으로 아바장족강족자치주 원촨(汶川) 현의 워룽 선수핑 기지를 찾아 아침 일찍 푸바오를 만나고 난뒤에 쓰촨성 탐방단은 다시 두장옌 시내쪽으로 되돌아와 2천년전의 수리시설 두장옌 유적지를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시 인근 두장옌시(현급시)의 고대 홍수예방 수리시설 두장옌 유적지 앞에 복을 기원하는 표찰을 나붙어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국내외에서 모여든 유커들이 다리를 건너 고대 홍수예방 수리시설 두장옌 유적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두장옌은 2500년전 이 고을 태수였던 리빙(李冰)이라는 사람이 홍수 예방을 위해 강바닥에 설치한 고대 수리공정시설이다. 중국 관광지 최고 등급인 5A급 풍경구로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유적지 설명문엔 태수 리빙이 강바닥에 구조물을 설치해 민강의 거친 물살을 여러 갈래로 분산 시키는 방식으로 유속을 조절해 하류인 청두 지역의 홍수 문제를 영구적으로 해결했다고 적혀있었다.

뉴스핌 기자는 2008년 5월 12일 원촨(汶川) 대지진 때도 두장옌을 찾아 취재를 한적이 있는데 당시 대지진에도 '위주이(鱼嘴)' 등 두장옌 일대 시설물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었다.

중국의 유커들이 쓰촨에 오면 청두는 구경을 못해도 두장옌은 반드시 보고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장옌은 중국인들에게 일생에 한번은 반드시 봐야할 유적지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천년전 축조된 홍수 예방용 고대 수리 공정 시설 두장옌.  사진 =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쓰촨성은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로도 유명한 고장이다. 쓰촨 요리는 광둥 요리와 산둥 요리, 안후이 요리 등 중국 8대 요리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쓰촨 훠궈와 단단몐(担担面)은 물론이고 쓰촨성 청두 여행에 나서면 꼭 맛을 봐야하는 음식중에 마포더우푸(麻婆豆腐, 마파두부)가 있다.

쓰촨 원조 마파두부 제대로 된 맛, 이곳에 가야 

기자는 6월 23일 오후 두장옌을 참관한뒤 청두 시내쪽으로 향하다가 두보초당에서 멀지않은 진씨 마파두부라는 식당에 들러 저녁식사를 했다. 1862년에 창립된 청두의 라오쯔하오(老字号, 오래된 전통브랜드)로 미슐랭에도 등록된 식당이었다.

마치 서울 거리의 김가네 김밥 처럼 중국 도시 어디를 가나 눈에 띄는 '청두샤오츠(成都小吃)' 식당 간판은 사천 요리가 얼마나 유명한지를 웅변으로 말해준다. 청두샤오츠 식당에 가면 알싸하고 담백한 특징의 각종 쓰촨 요리를 분식집 처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청두는 서울 명동 등 한국 몇몇 지역에 체인점을 설립한 하이디라오 훠궈의 연고 지역이기도 하다. 하이디라오는 청두에서 1호 점을 낸뒤 전국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홍콩 증시에 등록된 식음료 분야 상장 기업이다. 최근엔 오너가 싱가포르로 국적을 바꿨다고 해서 공격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 인근 거리의 마파두부 원조 레스토랑 '진씨 마파두부'. 사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청두의 웬만한 식당에 가면 일종의 전통 촨극(쓰촨성 극)의 레퍼토리로서 눈깜짝할 사이에 얼굴의 가면을 바꾸는 기술인 변검을 구경할 수 있다. 변검은 파촉 지역, 즉 쓰촨 일대에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마술과 같은 전통 가면 공연이다.

'진씨 마파두부집' 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청두시내 콴짜이 (宽窄, 넒고 좁은 골목) 전통문화 상업거리를 찾았다. 청두 콴짜이 거리는 베이징의 첸먼대가, 항저우의 허팡제, 광저우의 상하이 거리와 같은 전통 문화 상업 거리다. 고풍스런 상업거리로 굳이 서울에 비하면 인사동 거리와 같은 곳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 인근 마파두부 원조 레스토랑 진씨 마파두부 요리. 사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콴짜이 고거리서 만난 '우량예 커피'

콴짜이 거리 분위기는 수천년전 파촉의 전통 풍모를 발산하고 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전통 건물 안에는 스타벅스 매장이 입주해 있고 고건물 안에 드랜디한 첨단 패션 점포들이 들어앉아 있다.

청두 관광의 명소 콴짜이 거리는 콴(넓은 골목) 골목과 짜이(좁은 골목) 골목으로 평행선을 그리며 3백 미터 정도 나란히 펼쳐져 있다. 콴짜이 거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소는 쓰촨성을 대표하는 백주 우량예 문화 체험관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 콴짜이 전통 고거리의 우량예 체험 박물관에 우량예 대형 술병이 전시돼 있다. 판매 가격이 우리돈 약 1억 2천만원으로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콴 거리와 짜이 거리의 폭은 약 80미터인데 우량예 체험관은 평행으로 뻗어있는 콴 거리와 짜이 거리에 가로로 양 방향에 걸쳐 모두 출입문을 두고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체험관 안에는 어른 키만한 크기의 노랗고 파란 우량예 도자기 단지(병)가 전시돼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이 단지 안에 든 백주의 양이 무려 50리터라고 적혀있었다. 50리터면 보통 한병에 500밀리리터인 백주 100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양도 양이지만 이 도자기 단지안에 든 백주 품질도 우량예의 최고 프리미엄급 백주라는게 체험관 안내원의 설명이다. 우량예의 이 노란색 술 단지는 우리 돈 약 1억 2000 만원(59만위안)이라는 가격 태그를 달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 콴짜이 전통 고거리의 우량예 체험 박물관에 우량예 커피와 우량예 백주 아이스크림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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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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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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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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