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정부가 다섯 번째 반도체 공장 설립을 승인했다.
3일 더 이코노믹 타임즈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현지 기업인 케인즈 세미콘(Kaynes Semicon)이 서부 구자라트주 사난드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을 승인했다.
총 330억 루피(약 5273억원)이 투입되는 공장은 완공 뒤 하루 600만 개 칩을 생산할 수 있다. 이들 칩은 자동차와 전기차·가전·통신기기·스마트폰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일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구체적인 착공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케인즈세미콘 공장은 '인도반도체미션(ISM)' 이니셔티브 출범 뒤 다섯 번째로 승인된 반도체 프로젝트다.
ISM은 인도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2021년 마련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으로, 현재 4개 프로젝트가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아 건설 중에 있다.
현지 기업 타타일렉트로닉스가 구자라트주 돌레라, 아삼주 모리가온에 각각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두 곳 공장은 오는 2026년 정식 가동될 것으로 타타일렉트로닉스 측은 전망한다.
이와 함께 인도 기업 CG파워와 미국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마이크론)도 사난드에 각각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중 마이크론 공장은 지난해 9월 착공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당초 올해 말께 마이크론 공장에서 첫 번째 '인도산 반도체'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공정 지연으로 내년 상반기가 돼야 프로토타임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이들 4개 공장에 대한 총 투자액은 1조 4800억 루피(약 23조 5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4개 공장이 완공되면 하루 약 7000만 개의 칩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는 인도를 반도체 강국으로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반도체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곧 반도체 및 관련 제품의 상업 생산을 시작하고 이 분야에서 글로벌 강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간디나가르=로이터 뉴스핌] 2023년 7월 28일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세미콘 인도 2023(Semicon India 2023)'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류양웨이(劉揚偉) 폭스콘 회장과 손을 맞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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