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3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이어갔다. BoC는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로 25bp(1bp=0.01%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BoC는 지난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 총 3차례 금리를 내렸다.
BoC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전반적으로 완화 추세를 이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0개월간 최저치인 2.5%로 낮아졌다. 다만 이 같은 물가 상승률은 BoC의 목표치인 2.0%를 상회하는 수치다.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지면서 우리는 경제가 너무 약하고 인플레이션이 너무 하락하는 것을 점점 방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위로 오르는 것만큼 아래로 떨어지는 것도 신경을 쓴다"고 강조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05 mj72284@newspim.com |
지난 7월 말 BoC는 3분기 연율 성장률이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맥클렘 총재는 6월과 7월 지표를 볼 때 이 같은 전망이 위험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은 BoC가 오는 10월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93%로 반영 중이며 12월에도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100% 확신하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둔화하면 10월 혹은 12월 BoC가 50bp의 '빅 컷'에 나설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데자르뎅 그룹의 로이스 멘데스 거시 전략 책임자는 투자 노트에서 "위원들이 지난 7월 전망한 것과 달리 성장률이 오르지 않고 내리면 중앙은행이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10월 25bp가 아닌 50bp 내릴 필요가 있을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이날 맥클렘 총재는 "전반적인 경제의 약세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을 아래로 끌어당기고 있다"며 끈질기게 높은 주거비용과 일부 서비스업 물가가 인플레이션을 높은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oC의 다음 통화정책 결정은 내달 23일로 예정돼 있으며 같은 날 새로운 인플레이션 및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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