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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명예교수들, 시국선언 준비…정부 의대 정원 증원 정책 비판

기사입력 : 2024년09월05일 13:32

최종수정 : 2024년09월05일 13:32

회의록 폐기 지목하며 절차적 하자 지적
사직 전공의 복귀 위한 명분 필요 강조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의과대학 명예교수들이 시국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내용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 비판과 정책 중단이다.

5일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국의 주요 의과대학 명예 교수 10여 명이 시국선언문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전문의 중심병원'을 주제로 열린 '의료개혁, 현장이 말하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8.01 choipix16@newspim.com

시국선언문은 현재 완성돼 있는 상태다. 구체적인 발표 시일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다른 교수들의 추가 동참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국선언문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비판하며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국선언문은 "(정부 정책이) 의과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대학 총장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며 "이는 생명을 다루는 교육이 소홀히 여겨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정부의 증원 정책이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의사 단체와 37차례 협의했다고 하지만,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거나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중요한 정책이 이러한 방식으로 결정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자,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정책이 투명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시국선언문은 지난 2월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이 돌아오려면 의대 정원 증원 정책 중단과 같은 명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아 있는 의사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지쳐가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다면 결국 병원을 떠날 것"이라며 정책 중단을 통한 전공의 복귀 유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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