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미국 위해 일하기를 고대" 화답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정부 효율 위원회 설치를 받아들이고 위원장에 머스크 CEO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하면 정부 효율 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으로 머스크 CEO를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전체 연방정부에 대한 완전한 재정 및 성과 감시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을 제안하는 정부 효율 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나는 기회가 된다면 미국을 위해 일하는 것을 고대한다"면서 "급여와 직위, 인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06 mj72284@newspim.com |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는 공무원 노동조합의 즉각적인 반발로 이어졌다. 75만 명의 공무원을 대표하는 연방공무원노조(AFGE)의 에버렛 켈리 조합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가 비당파적인 공무원을 없애고 자신의 측근으로 채우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켈리는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그것에는 아무런 효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법인세율을 21%에서 15%로 내리겠다는 기존의 계획을 확인하면서도 이것이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제조업에만 해당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인세율 인하를 이전에도 언급하기는 했지만, 이를 국내 제조업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 가격을 낮추기 위해 연방 토지 일부를 주택 건설에 개방하고 새로운 주택 지역에 낮은 세금과 규제를 적용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연설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와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스티브 므누신 전 재무장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의 공동 인수위원장을 맡은 칸토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루트닉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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