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정치적 중립, 헌법에 정해져"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진보 진영의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의원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도, 추후 일대일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단일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최 전 의원은 6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했다.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의원이 6일 서울시교육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조승진 기자] |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최 의원은 진보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 뭉친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추진위) 단체에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추진위에는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진보 성향 후보 8명이 등록돼 있다.
독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최 전 의원은 "정파에 휘둘리지 않기 위함"이라며 "교육계에서 진보와 보수의 극단적인 대결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 내에서도 전교조, 교사노조 등 여러 시민단체와 계파가 있는데,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 전 의원은 "진보 진영에서 단일화 한 명이 결정되고, 그 이후 일대일 단일화를 치르자고 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지가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전 의원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을 향해 비판의 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그 전에 후보들 발표를 보면 교육을 너무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우려가 있다"라며 "교육만을 보고 함께 가자는 부탁을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정책으로 경쟁하는 것이 옳지 않겠냐"며 "(교육은) 정치판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곽 전 교육감은 (예비후보 연설에서) 대통령 탄핵을 말했는데, 탄핵과 교육감 선거는 결이 다르다"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헌법에서 정해져 있고, 교육자들은 그에 충실할 의무가 있다"고 짚었다.
전날 곽 전 의원은 출마 기자 회견에서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는 우리 교육을 검찰 권력으로부터 지키는 선거"라며 "이번 교육감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삼중탄핵으로 가는 중간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전 의원도 이날 윤 정부 교육 정책에 대한 비판의 소리를 냈다. 최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신민화 교육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념과 진영을 너무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선진교육으로의 혁신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했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 예산은 2023년 대비 1조3373억원이 감액돼 학교급식의 질이 하락하고 석면이 그대로 방치된 교실에 아이들이 노출되고, 문화예술 교육이 사라지는 등 교육지원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 공개 질의한다. 무슨 의도로 이런 정책을 펴고 있는가"라고 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