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까지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서 진행
서울시의회 심의·의결 거쳐 최종 예산 편성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청년들이 스스로 기획·제안한 '2025년 청년자율예산' 10개 사업에 대해 온라인 대시민 투표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9일부터 10월 7일까지 29일간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청년자율예산이란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서울청정넷) 참여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예산편성과정에 참여하는 제도며 서울시에서 전국 처음으로 2019년부터 시행했다.
5년간(2020~2024년) 70건 673억원 규모를 편성했고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미래청년 일자리 ▲청년월세 지원 등은 필요·효과성이 입증돼 본예산에 편성하고 계속사업으로 안착시켰다.
대시민 투표 포스터 [자료=서울시] |
2025년 청년자율예산은 총 10개 사업, 51억3300만원 규모로 편성됐고 '약자와의 동행'과 관련된 정책이 37억6300만원(7개 사업, 73.3%)으로 주를 이뤘다. 정책대상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 심리상담 수요자, 고립·은둔청년, 경계선지능인, 가족돌봄청년, 취약계층청년으로 다양한 사회적약자가 고려됐다.
그밖에 서울청년 문화패스 대상 확대, 청년예술인 네트워크 운영 등 청년예술 활성화와 소형 전자기기 회수 시스템 홍보와 같은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제안됐다.
이번 청년자율예산에서는 신규 사업을 제안하는 것보다는 기존 정책을 청년들의 시각으로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제안된 10개 사업은 500명의 서울청정넷 참여 청년들이 3개월간 228회 숙의를 거쳐 제안됐다. 서울시에서는 시정참여교육, 전문가·정책지기 자문, 소관부서 조정회의 등 청년들이 수월하게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제공했다.
시는 대시민투표를 통해 청년들이 만든 10개 사업에 대한 서울 시민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투표 결과는 10월 12일에 열리는 '2024년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총회'를 통해 '청년자율예산 편성 요구안'으로 확정된다. 요구안은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2025년도 서울시 예산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김철희 미래청년기획관은 "2025년 청년자율예산 대시민 투표는 청년정책에 대한 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우리 사회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시민 여러분이 투표에 참여해 청년들이 고민하고 제안한 정책들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