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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미 주가지수 선물 비농업 고용 앞두고 일제 하락...엔비디아·브로드컴·모빌아이↓ VS US스틸↑

기사입력 : 2024년09월06일 21:15

최종수정 : 2024년09월06일 21:15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세다. 시장은 이날 발표가 예정된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며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5분 기준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28.50포인트(0.52%) 내린 5483.75,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 대비 133.00포인트(0.33%) 하락한 4만696.00을 가리키고 있다. E-미니 나스닥 100선물은 180.75포인트(0.95%) 밀린 1만8782.75를 가리키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거래 중인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 화면이 보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9 mj72284@newspim.com

전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 빅 이벤트로 꼽히는 비농업 고용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고용 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방향성 없는 거래가 이어졌다.

민간 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민간 고용이 9만9000건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앞서 4일 노동부가 발표한 7월 JOLTs(구인이직보고서)에서 구인 건수가 3년 반래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ADP 지표도 예상을 크게 하회하자 시장에서는 6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 수치가 예상보다 약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주(31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한 22만7000건으로 집계돼 지난 7월 초 이후 가장 적었다.

이처럼 고용 지표가 혼재된 양상을 보임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이날 개장 전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로 온통 쏠리고 있다.

시장이 고용 지표에 주목하는 것은 이번 지표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 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지만, 고용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여 이를 경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약한 일자리 창출에 그쳤다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달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할 수 있다.

브로드컴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통신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7월의 11만4000명에서 8월 16만명으로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만일 신규 고용이 10만 명 이하로 나오거나, 실업률이 4.4%~4.5%로 오를 경우 미 경제의 침체 우려가 재부각되며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낮추는 '빅컷'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보뱅크의 티유웨 메비스센 수석 거시 전략가는 "핵심 질문은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발표에 연준이 어떻게 반응하느냐"라면서 "50bp 금리 인하는 연준이 한발 늦었다는 암묵적인 인정으로 풀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이날 미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발표가 예정돼 있다.

더불어 이날 시장은 이날 예정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이번 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6%, 3.3% 내렸으며 다우지수는 1.9% 빠졌다. 이로써 S&P500 지수는 5개월여 만에 주간으로 최대 낙폭을 보였는데, 그간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기술주의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맞춤형 반도체 및 네트워크 업체 ▲브로드컴(종목명:AVGO)이 월가 기대를 뛰어 넘는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5% 넘게 하락 중이다. 회계연도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1.24달러, 매출이 130억 7000만 달러로 모두 월가 예상(1.22달러, 129억8000만달러)을 상회했지만 매출 가이던스가 월가 예상에 못 미친 것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브로드컴은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은 120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종전 예상치 110억달러보다 높아진 수치다.

▲엔비디아(NVDA) ▲마벨 테크놀로지(MRVL) 등 여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1~2% 빠지고 있으며,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O)도 1% 넘게 하락 중이다.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가 줄줄이 내리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주간으로 한 달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구조조정 방안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자율주행 시스템 업체 모빌아이의 지분 매각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모빌아이(MBLY)의 주가는 개장 전 4%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반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X)은 개장 전 주가가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US스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 니폰스틸이 미국 정부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서한이 공개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금리 인하 기대 속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1bp 내린 3.702%를 가리키고 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은 2.1bp 하락한 3.731%를 가리키고 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8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둔 긴장감 속 미 달러화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8% 내린 101.0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1달러로 전날과 변함없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달러/엔 환율 0.25% 빠진 143.08엔을 가리키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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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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