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바둑] 신진서 "알파고와 대국? 3승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사입력 : 2024년09월10일 15:49

최종수정 : 2024년09월10일 15:50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겨낼수 있을 만큼 성숙해졌다."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솔직한 속내를 공개했다. 57개월 연속 왕좌를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그는 지난 8월에만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과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등 2차례 정상에 올랐다.

밝은 모습을 보인 신진서 9단은 "작년에 굉장히 큰 아픔이었던 란커배에서 우승하게 되면서 올 시즌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해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굉장히 저한테 중요한 시험대가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은 올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인터뷰에 나선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2024.09.10 fineview@newspim.com

신진서는 "2016년부터 한 2~3년간의 슬럼프가 제일 힘들었다. 생각도 어렸고 나이도 어렸던 시기였기 때문에 어떻게 넘겼다고 말씀드리기가 힘들 정도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냥 이제 아무 생각 없이 하다 보니까 넘기게 됐던 것 같다"라며 지금의 자신에 대해선 "이겨낼수 있을 만큼 성숙해 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냥 하는 게 중요하다. 스포츠 선수나 위인들 명언들이 있지만 순간들을 돌이켜보면 그냥 했던 것이 중요했던 것같다. 터닝포인트가 있던 게 아니라 그냥 했던 것이 영광스런 순간을 찾아오는 순간이 된 것 같다"라고 공개했다.

신진서는 사상 최초로 상금 15억 돌파에도 도전한다. 현재까지 13억4069만8200원을 기록한 신진서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연간 최다상금 기록(14억7961만7514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진서서는 "농심배 이후에 세계 대회에서도 굉장히 좀 많이 아쉬웠지만 국내 대회에서도 좀 몇 차례 패배가 있었다. 하지만 패배를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삼성화재배에서 운이 안 따라준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운 보다는 실력이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가장 기쁜 순간에 대해선 "우승했던 순간과 함께 묘수를 찾았을때다"라며 AI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신진서는 "AI가 보지 못한 수를 보았을 때 소소한 기쁨을 느낀다. 그런 수를 찾을 수 있다는 것도 바둑의 매력이다"라며 "완벽하다고 하는 AI도 아직까지 찾지 못할 정도로 바둑은 많은 수가 있다. 바둑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게임이다. 저도 이제 수를 보면 볼수록 더 많은 수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신진서는 "AI가 바둑계에 영향을 많이 줬다. 긍정적으로 볼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엔 형세를 볼 수 없고 지금은 한수 한수 역동적으로 볼 수 있다"라며 "8년전 알파고와 다시 승부를 한다면 승부 예측은 큰 의미가 없지만 3승까지는 할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진서 9단 기자회견 전경. [사진= 한국기원] 2024.09.10 fineview@newspim.com

알파고는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를 기록, 전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후 알파고는 중국 1인자 커제를 상대로 완승하기도 했다.

한국 홍맑은샘 4단의 제자인 이치키리 료가 한국식 교육을 받고 이치키리 료가 응씨배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선 "이치기리 료는 응씨배서 우승할수 있었던 점은 뼈를 깎는 노력일 것이다. 불리한 제한 시간을 이겨낸 점도 중요하다. 또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기력이 더 발전해 재미있을 것이다"라며 "당분간은 한국과 중국의 싸움이라 생각한다. 한국 기사들이 힘을 냈으면 하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일본은 이치키리 료의 우승으로 19년 5개월 만에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의미있고 좋은 일에 참여하려 한다"라며 "물론 시합이 우선이다. 외부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세계대회 기록을 경신하면 뿌듯하고 노력하는 원동력이 된다. 한국바둑을 혼자서 지탱하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신진서는 침체기의 한국 바둑계를 위해 최근 첫 에세이집 '대국: 기본에서 최선으로'를 출간하기도 했다.

 

finevie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