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래로 나아가야" vs "무능한 후보"...해리스·트럼프 90분간 격돌

기사입력 : 2024년09월11일 13:23

최종수정 : 2024년09월11일 13:43

해리스 "과거 말고 미래로 나아갈 때"
트럼프 "해리스 계획, 바이든 행정부 때 다 했어야지...무능해"
해리스 캠페인 "2차 토론 하자"...트럼프 "최고의 토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승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혔던 TV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각각 준비한 전략대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10일(현지 시각) 대선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진행된 ABC뉴스 대선 후보 토론에서 두 후보는 관세와 인플레이션, 의회 폭동 사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민 정책 등 핵심 이슈들에서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토론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던 해리스 후보는 토론 내내 멘트와 제스처, 표정으로 트럼프 후보를 자극하려 했고, 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임기 당시 업적과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과오 등을 대조하는 데 주력했다.

가디언지는 이날 두 후보가 토론 주제에서 벗어나 중구난방으로 흐르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수차례 발생할 위기였다고 전하면서, 중심을 잘 잡은 것은 진행자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후보는 이민, 낙태, 선거 보안 이슈 등에서 일부 허위 정보를 포함해 이미 잘 알려진 주장들을 반복했고, 풍력 발전 등 다소 어려운 주제로 넘어갈 때 해리스 후보는 이를 가볍게 넘겼다고 전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집권 당시와 같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후보가 이날 제시한 계획들은 이미 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했어야 할 일들이라면서 '상대는 무능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필라델피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10일(현지시간) 밤 9시(한국 시각 11일 오전 10시) 대선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진행한 ABC뉴스 대선 후보 토론에 임하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우)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11 wonjc6@newspim.com

◆ 관세-대외 정책 등에서 '격돌'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는 토론 초반 관세 및 경제 문제, 대외 정책 문제 등에서 공방을 벌였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물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과 관련해 비용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지 않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관세 인상 공약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 부과로 결국 중국 등이 수백억 달러의 비용을 미국에 치르게 될 것이고, 미국 입장에서는 세원이 창출될 뿐 인플레이션 문제는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관세로 인해 무역 적자는 역대급이었고, 무역 전쟁까지 초래됐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후보가 미국 반도체를 중국에 팔아넘겨 중국 군사 기술만 좋아졌고, 트럼프 당시 정책 때문에 인공지능(AI)이나 양자컴퓨터 분야 경쟁에서 미국이 밀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지속 등의 문제에서도 두 후보는 이미 알려진 수사들을 사용해 비난을 주고받았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독재자들과 친하기 때문에 그들이 트럼프의 재집권을 바라고 있다"고 했고, 유럽은 트럼프의 당선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경 안보와 외교에 트럼프가 부진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집권했더라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시작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 전에 해리스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을 만났지만 결국 협상을 제대로 못 해서 러시아가 침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해리스 후보가 이스라엘을 싫어한다면서, 미 의회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해리스가 만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필라델피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10일(현지시간) 밤 9시(한국 시각 11일 오전 10시) 대선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진행한 ABC뉴스 대선 후보 토론에 임하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우)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11 goldendog@newspim.com

◆ '즉답' 피한 후보들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 모두 진행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거나 다소 당황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해리스 후보는 가자 휴전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을 지지하지만 동시에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무고한 희생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을 뿐 협상 여부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재집권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며 우크라이나가 이기기를 바라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끝내 답하지 않았다.

또 '오바마케어'라고도 알려진 '적정부담건강보험법(ACA)' 문제와 관련해 진행자가 트럼프 후보에게 재집권 시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묻자 "(새 계획에 대해) 콘셉트는 있다"면서 말을 흐렸다.

그러면서 "난 아직 대통령은 아니다"라는 변명을 덧붙였다.

◆ 민주당 "또 붙자"…트럼프는 "최고의 토론"

토론이 끝나자 민주당 대선 캠페인 측에서는 2차 토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리스 캠페인의 책임자 젠 오말리 딜런은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두 번째 토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토론을 마치고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최고의 토론이었다"고 자평했다. 다만 2차 토론 가능성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가 아마도 오늘 토론에서 한 방 먹었기 때문에 재대결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 캠페인 측에서 9월 25일 NBC가 주최하는 토론에 합의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