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플라잉스퍼 전세계 최초 한국 공개
한국 글로벌 3위 시장…지난해 누적 판매 2000대 기록
3억7570만원부터 시작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벤틀리모터스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플라잉스퍼'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전동화 흐름에 합류했다. 벤틀리모터스는 자사 모델 판매 3위 시장인 한국에서 더 뉴 플라잉스퍼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한국 고객들의 성원에 응답하기도 했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상무가 11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벤틀리 타워에서 '더 뉴 플라잉스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4.09.11 beans@newspim.com |
11일 벤틀리모터스는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벤틀리타워에서 4세대 '더 뉴 플라잉스퍼'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플라잉스퍼 가장 인기 많은 나라 '한국'…국내 첫 하이브리드 모델
2005년 처음 출시된 플라잉스퍼는 19년에 걸쳐 벤틀리의 '조용한 스포츠카'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사랑받아 왔다. 특히 한국 시장이 플라잉스퍼 모델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 벤틀리모터스에 따르면 한 해 한국에서 판매되는 플라잉스퍼 모델은 약 200~300대 가량이다. 벤틀리의 플라잉스퍼 모델은 지난해 한국 판매 누적 2000대를 돌파했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상무는 "한국은 중국, 미국에 이어 가장 벤틀리를 사랑하는 시장이다. 플라잉스퍼가 가장 인기가 많은 시장도 한국"이라며 "한국 고객의 수요에 응답하고자 새로운 4세대 모델을 한국에서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더 뉴 플라잉스퍼 출시로 벤틀리는 전동화 전략을 한층 더 구체화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한국에는 처음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더 뉴 플라잉스퍼는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전동화가 다소 늦었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벤틀리는 자신만의 속도대로 전동화 전략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슐릭 상무는 "전동화 전략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2026년~2027년에는 완전히 전동화된 모델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더 뉴 플라잉스퍼에는 차세대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새 파워트레인 시스템은 600마력(PS)을 발휘하는 신형 4.0L V8 엔진과 190마력(PS)을 내는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구성되며,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를 구동한다.
더 뉴 플라잉스퍼 외관. [사진=조수빈 기자] 2024.09.11 beans@newspim.com |
더 뉴 플라잉스퍼 내부. [사진=조수빈 기자] 2024.09.11 beans@newspim.com |
EV 모드에서는 전기 모터만으로 최고출력 190마력(PS), 최대토크 45.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전기만으로 최고속도 140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25.9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WLTP 기준 최대 76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지원한다. V8 엔진과 함께 구동 시 최대 주행거리는 829km에 달한다. 또한 최대 11kW의 충전 용량을 지원해 약 110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한국 기준 주행거리는 아직 인증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번 모델에서는 새로운 섀시 제어 시스템 '퍼포먼스 액티브 섀시'가 적용됐다. 섀시에는 안티 롤 컨트롤 시스템인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Bentley Dynamic Ride), 주행 상황에 따라 네 바퀴를 모두 조향하는 올 휠 스티어링과 전자제어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LSD), 차세대 ESC 컨트롤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모든 환경에서 안정적인 트랙션을 제공한다.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파생 모델이다. 슐릭 상무는 "다른 플라잉스퍼 파생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뮬리너 파생모델도 조만간 소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더 뉴 플라잉스퍼는 벤틀리 고유의 퍼포먼스 감성을 극대화한 '스피드(Speed)' 모델이 우선 출시된다.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의 한국 공식 판매 가격은 3억7570만원부터 시작된다. 스피드 출시를 기념하는 한정판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 퍼스트 에디션'은 4억41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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