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력 사업 정리…자회사 매각 진행 중
배지·레진·효소·헬스케어 총 4개 사업부 집중
이 기사는 9월 12일 오전 08시3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바이오 의약 및 헬스케어 소재 전문기업 '아미코젠'이 레진·배지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국내외 고객사 공급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이르면 내달 시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미코젠은 레진·배지 등 핵심사업 강화를 위해 비주력 사업 매각도 진행 중에 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12일 "장비,스펙 등 고객사들이 원하는 수준의 형태로 공급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레진의 경우, 변동 가능성은 있겠지만 바이오웍스와 본 계약이 이달 내 이뤄질 것으로 본다. 이외 다양한 고객사들과 영업 진행을 하고 있다"며 "내달 혹은 11월에는 관련 시제품이 나올 계획이다. 올해는 고객사로 배지·레진 공급을 위해 세팅을 완료하는 해로, 실질적인 매출은 내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미코젠의 레진 개발 자회사인 퓨리오젠은 스웨덴의 바이오웍스(Bio-Works)와 지난 7월 공급의향서(LOI)를 체결 후,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내년까지 42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고 계약 규모를 2026년 50억원, 2027년 7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미코젠 로고. [로고=아미코젠] |
아미코젠은 지난 3월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 공장 준공에 이어 지난 6월 여수 항체정제용 레진 공장 준공을 완료했다. 송도 배지 공장은 총 연면적 7000평으로, 연간 배지 생산량은 분말 기준 106톤, 액상 기준 416만리터로 약 3000억원 규모다. 여수 레진 공장은 총 연면적 1500평으로로 연간 레진 생산량은 1만리터, 약 400억원 규모다.
동물세포 배양에 필요한 '배지'와 바이오의약품 정제에 사용하는 '레진'은 바이오의약품 소재 중에서도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를 주축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 국산화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아미코젠은 이 국책과제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약 50억원을 지원받았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에서 레진·배지 국산화는 아미코젠이 유일하게 된다.
아미코젠은 레진·배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며 사업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지난 2020년부터 바이오의약 소재 사업을 위해 생산 시설에 약 13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 아미코젠은 이 과정에서 전환사채(CB)와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재무건정성이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미코젠 현금성자산은 160억원, 부채비율은 129.41%이다.
이와 관련해 아미코젠은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매각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 주력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배지와 레진' 사업 역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아미코젠은 자회사 비피도를 환인제약에 매각했다.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매각 규모는 보통주 245만4000주(지분율 30%)로 매각 대금은 150억원이다. 이외 매각 대상은 아미코젠 파마, 에이피, 메이플 등이 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비주력 사업 부문 자회사는 모두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아미코젠 파마 등 인력 및 비용 효율화는 거의 다 완료된 상태로, 현재 법인들이 매각에 남은 상황이다"며 "계획은 가능한 연내 마무리를 하고,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배지·레진·효소·헬스케어 총 4개 사업부 중심으로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