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퇴직연금 개혁] ⑤ 국민연금, 퇴직연금시장 진출 '물꼬'…고용부 '난감' vs 국민연금공단 '표정관리'

기사입력 : 2024년09월12일 11:18

최종수정 : 2024년09월13일 15: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근 5년간 퇴직연금 수익률 2.35% vs 국민연금 6.85%
400만원 월급 받아 30년 가입시 원리금 두배 차이 발생
고용부·근로복지공단, 국민연금 진출에 경계심 고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퇴직연금 수익률이 은행의 이자수익에도 못 미치자 차라리 국민연금공단에 맡기길 수 있도록 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고용부는 난처한 입장이다. 30인 이하 사업장을 대상으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을 시행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도 사업에 영향이 있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퇴직연금 개혁] 글싣는 순서

1. 금융사 전문성 있나…퇴직연금 5년 연 수익률 '2.35%' 그쳐
2. 증권사 퇴직연금 상품수의 절반…'현물이전제'에 은행들 난리
3. 국민연금 운용에 금융권 '패닉'…"원리금 보장상품 규제 풀어야"
4. 국민의힘 '연금개혁 부처 협의체' 추진
5. 국민연금, 퇴직연금시장 진출 '물꼬'…고용부 '난감' vs 국민연금 '표정관리'
6. 여당, 국민연금 운용에 '긍정적'…금융업계 "연기금, 자본시장 장악" 우려
7. 野 "국민연금은 '메기효과'…수익률 개선 선택지일 뿐"
8. 퇴직연금에 '투자성향진단' 족쇄 풀어야

◆ 퇴직연금 최근 5년간 연환산 수익률 2.35%…"기금화로 수익률 제고 필요"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환산 수익률은 2.35%에 그쳤다. 최근 10년간 퇴직연금 연환산 수익률은 2.07%로,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장'의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의 운용수익률은 2.14%로 더욱 저조하다. 다만 지난 2022년 9월부터 '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을 대상으로 운용하고 있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의 운용수익률은 6.17%로 양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 수익률(6.85%)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고용부와 금융감독원이 함께 낸 '2023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금융권역별 5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금융투자가 2.9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생명보험 2.34%, 은행 2.15%, 근로복지공단 2.14%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은 1.74%로 낮은 편이었다.

퇴직연금의 저조한 수익률은 같은 기간 6.85%에 달한 국민연금 연평균 수익률과 크게 차이났다.

장기간 가입하는 퇴직연금 특성을 고려하면 수익률이 2%일 때와 7%때의 차이는 크게 벌어진다.

예를 들어 월 급여 400만원인 사람이 30년간 수익률이 2%인 퇴직연금에 가입했다면 원리금은 1억6000만원 정도다. 반면 수익률이 7%인 퇴직연금에 가입했다면 원리금은 4억원이 넘는다.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은 그간 꾸준히 지적됐다. 이에 최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이 퇴직연금을 맡도록 하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퇴직급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한정애 의원실 관계자는 "노후소득이 국민연금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다들 전제하고 있다"며 "퇴직연금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야 하는데 현재 퇴직연금 수익률은 예금을 드는 수준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법은 기금화인데, 공공성을 갖고 있는 근로복지공단과 국민연금이 하면 좋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고용부 '난감' vs 국민연금공단 '표정관리'

한정애 의원의 퇴직연금법 개정안 핵심은 국민연금공단이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하도록 규정한 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민연금은 근로자 100인 초과 사업장의 기금형 퇴직연금 사업자로 참여할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의 '푸른씨앗' 가입 사업장 기준은 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에서 100인 미만으로 늘어난다. 지난 2022년 9월 처음 시행된 푸른씨앗은 근로복지공단이 기존 운영하던 퇴직연금과는 다른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제도'다.

고용부는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 어려워했다.

국민연금의 퇴직연금 시장 진출 허용 방안에 대해 김유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금개혁 추진계획 관련 브리핑'을 통해 "퇴직연금의 전반적인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안의 하나로서 앞으로 검토하겠다는 정도"라고 답했다.

다른 고용부 관계자는 "기금형 도입은 과거부터 제기된 사안이다.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지금 기재부·금융위와 함께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포함된 사적연금 개선방안을 만들고 있다. 여러 대안 중 하나일 뿐 무엇이 유력한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고용부 내에서 연금공단의 진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검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근로복지공단은 공단 역할 확대를 환영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30~100인 기업 근로자들이 30인 이하 기업 근로자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면서 "푸른씨앗 확대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소관부처가 다르기에 입장을 내기 조심스럽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개정안 내용처럼) 연구된 방법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개정안대로) 하게 되면 공단 입장에서는 나쁠 것은 없다"면서도 "부처 소관이 아닌 업무를 언급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