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의료계 신상 유포…블랙리스트도 등장
서미화 의원 "정부, 책임있는 자세로 상담 임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추석에 근무하는 의사· 전공의 명단을 담은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가 등장한 가운데 정부가 운영하는 '전공의 전담 상담창구'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공단)의 피해상담 센터에는 단 한 건의 상담도 접수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보호 신고센터를 통해 피해신고를 접수했다. 공단은 전공의 전담 상담창구를 통해 피해상담을 접수하고 있다. 복지부의 전공의 보호신고센터에 따르면 전공의 보호 신고센터가 운영되기 시작한 이후부터 지난 10일까지 접수된 피해신고는 78건이다. 반면 공단의 피해상담센터에 신고된 상담 건수는 0건이다.
[자료=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보건복지부] 2024.09.12 sdk1991@newspim.com |
정부는 의료계 블랙리스트가 등장할 때마다 엄정대응을 선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에 이어 7월과 9월 사태가 반복되며 복귀 전공의 등에 대한 신상유포와 인권침해가 계속되고 있다. 의료계 블랙리스트가 신설된 점을 고려하면 응급실 근무를 한 의료진에 대한 신상 유포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서미화 의원은 "반복되는 의료계 블랙리스트에 더해 의대생 커뮤니티 내에서 벌어지는 조롱과 폭언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고립되고 있는 복귀 전공의들과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인들을 위해 정부가 책임있는 자세로 피해구제와 심리 상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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