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3년 이상 일감 확보했다"...리먼 사태 이후 기지개 켠 조선업

기사입력 : 2024년09월18일 10:03

최종수정 : 2024년09월18일 10: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클락슨 신조선가지수 사상 최대치 근접
LNG선·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시장이 주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긴 침체기를 이어왔던 조선업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는 이미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고, 새로 건조하는 선박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긴 침체기를 이어왔던 조선업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키고 있다. [사진=HD한국조선해양]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 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서 집계한 2024년 8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89.2로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이는 작년 8월(173.55) 대비 9%, 2020년 8월(126.97)과 비교하면 49%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인 2008년 9월(191.6) 이후 가장 높다.

선종별로 LNG 운반선은 2억6200만 달러(한화 약 3500억원),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9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원),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은 2억7300만 달러(한화 약 3630억원) 수준이다.

수주량도 늘었다. 클락슨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 세계 누계 수주는 4207만 CGT(1454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31만 CGT(1436척) 대비 30% 증가했다. 이 중 한국은 822만 CGT(181척, 20%)로 14% 증가했다.

조선업은 대표적으로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산업이다. 직전 호황 사이클은 2005~2008년이었고, 발주 물량으로는 2007년이 최고였다. 그러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글로벌 경기가 암흑기였고 조선업도 함께 고꾸라졌다.

그러다 2021년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발주 물량으로는 지난해가 피크였다. 이번 호황기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이끌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소들이 수주를 많이 하는 선종은 계속 시장이 좋다"며 "향후 몇 년간은 LNG선도 계속 발주가 될 것 같고, 환경 규제가 심해지니 암모니아 운반선이라든지 그런 것들도 내년부터는 발주가 될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는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사진=KB증권]

조선사들이 배를 만들어 인도하는 데는 통상 2년이 걸린다. 따라서 수주 잔량이 2년 이상이어야 독(dock, 선박 건조장)이 놀지 않는다. 현재 국내 3사의 수주 잔량이 3년이 넘어 있는 것이 호황기의 또 다른 증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계속 (발주량이) 올라갈 것이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닐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향후 몇 년간은 이제 발주 상황은 그렇게 나쁘지 않을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주요 조선사들의 2분기 실적 역시 건조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안정, 인력난에 따른 공정 지연 해소 등으로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상황"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들은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에 대량 수주에 성공하면서 3년 이상의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 수주 전략은 충분한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 중심 선별 수주로 방향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규제 등으로 기존 선박들의 대체 연료 추진 가능 선박 전환 움직임도 호재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6만 척이 넘는 화물운송선 중 대체 연료 추진이 가능한 선박의 비중은 총톤수 기준으로 7.1%다. 이는 이중 연료 추진 엔진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 가스선이 포함된 수치이며, 일반 상선에서는 매우 낮은 비율"이라고 했다.

엄 연구원은 "대형선 중심의 연료 추진 전환에 필요한 시간이 10년 가까이 걸릴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조선업체들에 대한 신규 수주 피크 아웃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