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며 6만 달러 위로 올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후 12시 4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47% 뛴 6만 727.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6% 오른 2339.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간밤 연준이 현지 시각으로 18일 금리를 50bp(1bp=0.01%p) 인하할 것이란 '빅 컷' 기대감이 갑작스레 고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 6만 1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카플란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자신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참석한다면 위기관리 차원에서 50bp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빅 컷 가능성을 빠르게 고조시켰다는 분석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65.0%로 반영했다. 25bp 인하 가능성은 35.0%로 봤다.
스웜마켓츠 공동 창립자 필립 피퍼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소식에 비트코인은 단기 시장 역학이 해소되면서 다소 후퇴할 가능성이 크나, 완화된 금융 여건은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등에 새로운 강세 사이클을 제공할 것"으로 봤다.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같은 주요 기술 지수와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투자자들이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을 찾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금융 조건에 따라 움직인다.
아울러 전날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7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도 가격에 호재가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142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최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다.
다만 FRNT 파이낸셜 공동 창립자 스테판 올레트는 시장 폭이 상대적으로 얇아 어느 쪽으로든 약간의 움직임만 나타나도 지금 같은 변동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