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화 삼남 김동선 리더십 시험대…지분 확대로 경영승계 신호탄

기사입력 : 2024년09월19일 17:04

최종수정 : 2024년09월19일 21: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개매수로 한화갤러리아 지분 16%대 이상 확보…2대 주주 '굳건'
주가 부양으로 기업가치 상승 포석...공개매수 효과는 제한적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화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지분 확대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544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공개매수하면서다. 김동선 부사장의 한화갤러리아 지분이 16%대로 대폭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돌입한 모양새다.

김 부사장 앞에는 과제가 산적하다. 우선 수익성 개선과 전체 매출 90% 이상을 차지하는 백화점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지상 과제로 꼽힌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갤러리아 주식 공개매수 나선 김동선...왜?

19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공개매수했다.

이 기간 주당 1600원에 주식 3400만주를 공개 매수한 결과, 목표량의 82.8%에 해당하는 2816만4783주를 인수했다. 총 544억원에 달하는 실탄을 투여한 결과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대폭 늘면서 한화갤러리아 2대 주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한화갤러리아의 1대 주주는 지분 36.31%를 보유한 한화다. 이번 공개매수는 김동선 부사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올해 2분기 상장 첫 적자를 기록한 점을 고려해 대규모 사주 매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반드시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는 이번 공개매수가 실적 부진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에 따라 주가 부양과 승계를 위한 지분 확보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분기(4~6월) 한화갤러리아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2분기 한화갤러리아의 매출액은 연결 기준 1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소폭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적자 전환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어느 정도 상승했지만 그 폭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난달 23일 이후 1500원대를 회복했으나 그 효과는 한 달이 채 가지 못했다. 공개매수 종료 하루 뒤인 지난 12일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1504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난 19일(오늘) 종가는 주당 1414원으로 1400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주가가 흔들리면서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지난 12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한화갤러리아의 시가총액은 2916억원이었으나. 이날 시가총액은 2741억원으로 집계됐다. 1주일 새 175억원(6%)이 증발한 셈이다.

기업가치 하락으로 김 부사장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을 우려해 자사주 매입으로 방어에 나선 것이란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법인을 분리한 이후 1년 6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사상 첫 적자 전환은 김 부사장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파이브가이즈 강남, 여의도, 강남고속터미널, 서울역점 모습.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으로 '3세 경영' 입지 다진다...수익성 개선은 과제

김동선 부사장의 한화갤러리아 지분이 확대되면서 '3세 경영'에 돌입한 모습이다. 2021년 경영 일선에 등장한 이후 2년 만인 지난해 전무, 올해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3세 경영' 기반을 다지고 있다.

리더십 검증을 위해 김 부사장이 꺼내든 최대 무기는 식음료(F&B) 사업 확장이다. 미국의 버거 3대장'으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와 와인사업인 비노갤러리아가 대표적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오너 3세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사업은 파이브가이즈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6월 브랜드 론칭 이후 국내에 현재 5개 매장을 열고 외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에는 일본 시장 문도 두드린다. 내년 하반기에 첫 점포를 현지에 출점할 예정이다. 

비노갤러리아의 사업 확대도 꾀한다. 비노갤러리아는 갤러리아백화점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입점하는 프리미엄 와인매장이다. 현재 갤러리아백화점 5개 매장 내 입점해 있으며,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갤러리아에 2개점을 열어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13일에는 갤러리아명품관 이스트 4층 남성매장에 '더 비노 494'를 추가로 오픈했다. VIP 고객을 겨냥한 희귀 와인과 1억원 이상의 초고가 위스키를 한정 판매하며 백화점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F&B 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F&B 사업 매출은 2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104억원) 매출을 이미 넘어섰으며,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F&B 사업은 성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한화갤러리아의 전체 매출에서 F&B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8%에 그친다. 나머지 92%는 본업인 백화점 사업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하지만 백화점 사업은 경쟁사에 밀려 뒷걸음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시장 점유율은 3년 연속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1년 8.1%에 달했던 백화점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1~6월) 6.5%로 1.6%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점유율이다. 지난해 말(6.8%)과 비교해서도 점유율이 소폭 하락해다.

갤러리아의 핵심 사업지인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명품관도 설 자리를 잃고 있다. 2022년 매출 1조2260억원을 기록한 명품관은 주요 백화점 70개 점포 중 상위 8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7.0% 감소한 1조1406억원에 그치며 세 단계 떨어진 11위를 기록했다. 올 6월 말에는 매출 5772억원을 기록, 12위로 작년보다 한 단계 더 내려앉았다.

수익성 개선도 시급하다. 신사업을 떠받치던 백화점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진 측면이 있다. 지난달 14일 공시된 한화갤러리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프지코리아의 올 상반기 순손익은 마이너스(-) 13억4800만원이다. 이 기간 비노갤러리아의 순손익도 -1억6600만원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매장 리뉴얼을 통해 기존 백화점 경쟁력을 끌어올려 실적 개선을 노린다. 대전에 있는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이달 중 루이비통 남성 매장을 중부권 최초로 입점시키며 충청권 최고의 프리미엄 백화점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루이비통 공식 매장과 더불어 남성 전용매장까지 입점시키며 타임월드의 명품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F&B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한화갤러리아가 염두에 두고 있는 신사업은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아이스크림 공장 설립 승인' 관련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엔 특허청에 '벤슨(Benseon)' 상표권을 출원했으며, 하반기에 들어서 경기 포천에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설비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준공은 내년을 목표로 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2분기 적자 전환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침체 등 대외적 환경 변화는 물론, 고정비 및 신규 사업 투자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면서 "점포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 안정화를 통해 수익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