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금투세 둘러싼 이재명의 오락가락 행보 우려스러워"
김상훈 "민주, 전향적으로 결단한다면 주식시장 긍정 반응할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더불어민주당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결단을 내리라고 압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내 유예론자들은 유예 조건으로 이것저것 내걸고 있는데 오히려 시장의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사진=뉴스핌 DB] |
추 원내대표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지의 노인들이 모여서 '우리 주식 팔아야 하느냐'고 저한테 물으며 걱정하더라. '지금 상태라면 안 사는 것이 좋겠다'고 제가 솔직히 이야기해 드렸다"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 다수당 대표가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금투세 시행을 둘러싼 이 대표의 오락가락 행보도 정말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취약하고 변동성이 큰 지금은 금투세 폐지가 정답이다. 그것이 1400만 주식 투자자들이 국회에 기대하는 추석 민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이 전향적이고 선제적으로 결단한다면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하리라 확신한다"며 "민주당의 선제적이고 전향적인 금투세 폐지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금투세에 대해 '시행 유예'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며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입장문을 내고 금투세 도입을 3년 정도 유예해 증시 개혁과 부양 검증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유예 후 보완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급박한 한국 증시 상황에 비춰보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금투세는 시간이 핵심이고 결단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