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대한민국은 '김건희 왕국' 아닌 민주공화국…법 앞에 평등해야"
한준호 검찰독재대책위원장 "檢 사건 왜곡·억지 기소, 강경 대응할 것"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대표의 결심 공판일인 20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띄우며 검찰 총공세에 나섰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김건희 왕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이다.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며 "김 여사만 법 앞에 예외여야 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고 일격했다.
당내 검찰독재대책위원장인 한준호 최고위원은 같은 날 검독위 2차 회의를 열고 "(김 여사 의혹 관련) 수사를 도대체 왜 미루고 있는 것인지, 국회 특검이 정쟁으로만 흐르게끔 두고 있는지 검찰의 형평성에 대한 말씀을 안 드릴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9.20 pangbin@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지난 19일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을 언급하며 "죄를 지었으니 특검을 반대하는 것이라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도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대통령이 죄를 지었다는 자백이 될 것"이라 맹공했다.
이어 김 여사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코바나콘텐츠 뇌물 협찬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채해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세관 마약사건 구명로비 의혹,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열거하며 "하나하나가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라 부각했다.
박 원내대표는 "주가 조작 세력을 봐주는 건 개미투자자의 등골을 빼먹으며 주식 시장을 망치라고 고사 지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뇌물협찬 의혹과 명품백 수수에 면죄부를 주는 건 뇌물이 판치는 부정부패한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특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 역시 같은 날 검독위 2차 회의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요새 바쁜 사람이 된 김건희 여사가 아닌가 싶다"며 "어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처리하기도 했는데, (기존 의혹들의) 내용도 대단하지만 이번 명절에 공천 개입 의혹이 하나 또 늘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의 사건 왜곡과 억지 기소 행태가 정말 심각하다. 오늘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관련된 선고가 있는데 검찰은 몰랐다는 한마디를 제멋대로 해석해서 변형하고 왜곡했다"며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의 검찰 수사와 이 대표의 수사를 대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런 악질적인 검찰 행태에 속아서는 안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검독위에서는 검찰들의 사건 왜곡, 억지 기소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엄포했다.
검독위 소속 이성윤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과정과 이재명 대표 기소를 비교하면 야당 대표는 공직선거법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기소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불기소했다. 너무나 부당한 편파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헌법상 기소는 못하지만 수사는 할 수 있다. 재수사가 필요하다"며 "검찰의 사건 조작과 억지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들으셨다. 검찰은 수명이 다해 폐지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독재대책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20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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