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범죄 의혹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쌓여가"
[서울=뉴스핌] 지혜진 김윤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가 22대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영부인이 당무 개입했다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해야 하는 이유가 계속 추가되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김영선 전 의원이 컷오프됐고 결과적으로 공천을 받지 못했으니 공천 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주가 조작으로 이익을 못 봤으니 주가 조작이 아니라는 말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스핌DB] |
전날 한 매체는 김 여사가 당시 5선이던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역구를 이동해달라고 요청하며 맞춤형 지역 공약 마련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김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까지 포함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김건희 특검법)을 새롭게 발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를 겨냥해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 때마다 범죄 의혹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쌓여가고 있다"며 "깔끔하게 특검으로 털어낼 건 털어내고 밝힐 건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죄를 지었기 때문에 특검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한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는 황당한 상황을 국민의 누가 이해하겠냐"라고 반문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명목으로 전국을 다니며 노골적으로 총선에 개입했다"며 "김 여사의 공천 개입설은 그동안 정치권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나 다름없었다. 터질 게 터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황정아 대변인은 "이 정도면 V2가 아니라, V1으로 불러야하는 수준"이라며 "각종 의혹이 터져나올 때마다 조건반사처럼 부인만 하는 대통령실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마치 바벨탑처럼 국정농단 부정부패의 탑이 쌓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통해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권력을 사유화하는 국정농단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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