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이세비 기재부 청년보좌역 "스드메 가격표시제, 제가 만들었죠"

기사입력 : 2024년09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9월21일 07:34

청년의날 맞아 정부 청년보좌역 인터뷰
2030 자문단 이끌며 청년정책 발굴 노력
"불확실성 안에서 새로운 기회 발견하길"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스드메 가격표시제, 저와 청년들이 만들었어요."

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식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을 신혼부부는 없다. 결혼 필수 패키지로 묶이는,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상술이 판을 치기 시작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다.

그러나 이세비(33) 기획재정부 청년보좌역은 이처럼 불합리한 상술을 두고 보지 않았다. 가뜩이나 혼인율이 부진한 시점에서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면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더 커질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청년들이 청년정책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24개 장관급 기관에 청년보좌역(만 19~34세 대상)을 신설했다. 이들은 장관을 보좌하며 부처의 정책결정에 있어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세비 보좌역은 기재부에 소속되어 청년들로 구성된 '2030 자문단'을 이끌며 독자적인 청년정책 발굴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결혼서비스 가격서비스제도 같은 여러 정책이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뉴스핌>은 21일 제5회 청년의 날을 맞이해 청년 정책에 힘을 보태고 있는 이세비 기재부 청년보좌역을 만나 그의 비전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이세비 기획재정부 청년보좌역이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회의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9.20 plum@newspim.com

이세비 보좌역은 "주변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 동료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혼서비스 분야 가격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어 있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저만해도 샵에서 드레스를 처음으로 입는 거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황당한 강요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비자원의 조사를 살펴보면 절반 가까이가 결혼서비스 비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결국 가격서비스제가 의무화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책제안을 했는데, 기재부에서 제 제안을 받아들이고 결혼서비스 가격표시 의무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 "톡톡 튀는 아이디어뱅크"…정부 정책 발굴에 새바람

경력단절여성이 아닌 경력단절남성 지원 정책도 이세비 보좌역의 작품이다.

그는 "사회이동성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2030 자문단 회의를 진행하던 중 한 청년이 요새는 경력단절남성, 즉 '경단남'도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그 이야기를 듣고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 대상으로 경단남도 포함하는 방안을 제안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기재부 내 여러 부서와 협력하면서 경단남 지원 정책이 실제로 발표돼 뿌듯함을 많이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처럼 기재부의 굵직한 정책 발표에는 이세비 보좌역과 2030 자문단의 손때가 그대로 담겨 있다. 이세비 보좌역은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청년 창업 지원 방안을 꼽았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이세비 기획재정부 청년보좌역이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회의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9.20 plum@newspim.com

그는 "청년 창업가들이 자본이나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를 듣고 유휴 국유지를 활용한 창업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면서 "처음에는 실무진들로부터 현실적인 제약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의견을 반영하면서 점차 정책이 구체화됐다"고 전했다. 또 "세법개정안에 반영된 청년 통합고용세액공제 우대정책도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보좌하고 있는 이 보좌역은 기재부를 종횡무진하며 청년정책 발굴을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 장관비서실에서 이 보좌역과 함께 근무했던 강윤진 경제예산심의관(국장)이 그를 "톡톡 튀는 아이디어 뱅크"라고 평가할 정도다. 그러나 이 보좌역은 최상목 부총리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나오지 못했을 정책'이라며 부총리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달라고 하지만,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에 필요한 부분은 선제적으로 제안하며 접점을 만들었다"면서 "이렇게 신뢰가 쌓이자 많은 부서에서 저를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인정해 주셨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 균질한 기재부에 부는 변화의 바람

하지만 청년보좌역으로서 조직 내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벽을 넘어서야 했다.

이 보좌역은 "기재부에서는 내부적으로 본인들을 '균질한 집단'이라고 표현한다"면서 "모두 학창시절부터 공부를 굉장히 잘하시고 뛰어난 분들이 모여 있다 보니 서로서로 잘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다양성을 위해서 외부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겠다는 판단으로 청년보좌역을 개방형으로 채용한 것 같다"면서 "균질한 기재부 속에 녹아들기 위해 저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좌역은 2030 자문단의 청년세대와 기재부 실무진 사이의 가교 역할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기재부에서도 세대 간 문화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소통 방식이나 일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이를 갈등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상호 이해를 통해 극복할 기회로 보고 있다. 기재부 내에서 2030 자문단과 소통 채널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면서 "기재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이세비 기획재정부 청년보좌역이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회의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9.20 plum@newspim.com

◆ "당신은 오늘을 살아낸 자랑스러운 사람"

오늘날 청년들은 여러 문제에 부딪힌다. 일자리, 주거, 결혼…. 특히 취업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청년(만 39세 이하) 인구 규모가 지난달 기준 74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71만명) 이후 석달 연속 70만명대를 유지하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기재부는 청년층 일자리 지원을 위해 '청년고용 올케어 플랫폼'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정부가 청년 일자리 정책에 잘못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보좌역은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기재부에서도 인식하고 있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할 의사가 처음부터 없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일경험 후 더 나은 일자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쉬는 경우도 있다면서 "'쉬었음' 인구가 증가하는 데는 보통 양질의 일자리 감소와 경력직 선호가 원인으로 나타난다.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2일 2030 자문단과 정책제안발표회를 통해 '청년고용 올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청년 일자리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면서 "우리(청년)가 우리(청년)의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 형성 과정에서 목소리를 더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대한민국에서 청년정책의 필요성을 외치는 일은 외로운 길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보좌역과 2030 자문단은 말뿐인 청년정책이 아닌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청년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놓지 않는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이세비 기획재정부 청년보좌역이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회의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9.20 plum@newspim.com

그는 "요즘 시대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불확실성은 우리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줄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사소해 보이는 생각이나 불만이 발명, 정책으로 이어지는 등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번 느꼈다"면서 "세상을 바꾸는 것이 거창한 아이디어나 대단한 계획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 작은 목소리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고, 여러분이 하는 고민과 경험은 소중하고, 그것들이 결국에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보좌역은 청년층과 미래세대에도 조언을 남겼다. 그는 "이 긴 인터뷰 내용을 읽고 계신 독자분들께도 전하고 싶다. 여러분은 이미 오늘을 살아낸 자랑스러운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고 멋지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함께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위로를 건넸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사진
'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