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우크라이나에 52조원 지원"… 8번째 키이우 방문

기사입력 : 2024년09월20일 21:26

최종수정 : 2024년09월20일 22:24

러시아 동결자산 3000억 달러에서 나오는 이자를 담보로 대출 일으켜
EU 회원국 과반 찬성만 있으면 돼… 헝가리 방해 우회할 수 있어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EU가 우크라이나에 350억 유로(약 52조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 대출 지원은 대부분 EU 역내에 묶여 있는 약 3000억 달러(약 400조원)의 러시아 금융자산(동결자산)에서 나오는 이자를 담보로 하는 것이며 미국의 참여 없이 EU 단독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EU 집행위원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8번째 키이우를 방문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EU의 변함 없는 지원과 겨울철 대비, 국방, 주요 7개국(G7)의 대출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자금 지원과 관련해서 "이 자금은 아주 빠르게 우크라이나에 전달될 것"이라면서 "이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 겨울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보강과 난방 대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EU는 25GW 규모의 발전시설 복구를 지원하는 한편, 2GW의 전력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전날에도 "이번 겨울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인도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억6000만 유로(약 2400억원)을 즉각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발전소 등이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아 전쟁 전에 비해 전력 생산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금까지 9GW(기가와트)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파괴했다. 이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전체 전력 생산량과 맞먹는다. 

러시아는 특히 지난 8월 초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기습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표적으로 200발이 넘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AEA) 사무총장은 "올 겨울은 우크라이나에게 지금까지 가장 혹독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무기 구매와 파괴된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한 자금이 절실한 우크라이나에 EU의 대출 지원은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EU의 대출 지원은 지난 6월 G7 정상들이 러시아 동결자산을 이용해 총 500억 달러(약 66조6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일으켜 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했던 합의가 실행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정상들은 미국과 EU가 각각 200억 달러를 책임지고 나머지 100억 달러는 영국과 일본, 캐나다가 분담하자고 약속했다. 

하지만 미국이 6개월에 한번씩 갱신하는 EU의 러시아 제재(자산 동결) 기간을 36개월로 연장하자고 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런 변경은 EU 회원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한데 대표적인 친러 국가인 헝가리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EU의 대출은 기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할 수 있어 전체 회원국의 과반 찬성만 있으면 가능하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