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 아이템으로 인해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219억원을 보상한다. 이는 게임 분야 최초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된 사례이자 역대 최대 규모의 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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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 아이템'에 대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은 2007년 제도 도입 이후 조정위원회의 보상계획 권고에 따라 동일한 피해를 본 소비자 전체에 보상이 지급된 첫 사례다.
넥슨은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게임 전체 이용자에 대한 보상 계획' 권고를 수락해 219억원 상당의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월 넥슨이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처음에는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2010년 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16억여원을 부과한 바 있다. 이후 집단분쟁조정 절차가 진행됐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에는 5800여명이 조정 신청을 했다. 이들에 대한 보상액은 총 11억원 규모로 결정됐다. 조정신청을 하지 않은 이용자를 포함한 전체 이용자에 대한 보상액은 219억원이다. 1인 최대 보상액은 1067만원이다.
집단분쟁조정은 결정 내용을 당사자가 수락할 경우 법원의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발생한다. 민사소송 절차에 비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조정위원회는 지난 8월13일 넥슨이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보상하도록 결정했다. 현금으로 환급할 수 있는 형태의 넥슨캐시로 지급하는 방안이었다.
넥슨은 지난 9일 조정 결정 수락 의사를 밝히며 조정위원회는 집단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약 80만명의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보상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넥슨은 이 권고 또한 수락했다.
이에 따라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에서 레드 및 블랙큐브를 사용한 이용자들은 조정위원회의 결정과 같은 내용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대상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서 보상 신청을 통해 보상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미 조정 결정을 수락한 신청인은 별도의 보상 신청 없이 10월 말에 일괄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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