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장기 국면 접어든 김정은의 풍선 도발..."남남갈등 겨냥해 연쇄 살포"

기사입력 : 2024년09월23일 07:22

최종수정 : 2024년09월23일 07:42

추석 연휴 등 9월 들어서 집중
소음으로 전방 주민 괴롭히기도
"인명피해 발생 때는 강력 응징"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대형 고무풍선에 쓰레기더미를 띄워 보내는 북한의 도발행태가 이달 들어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을 겨냥해 쓰레기풍선을 날려 보냈다. 올 들어 22번째 풍선 도발이다.

북한이 지난 22일 올들어 22번째 대남 쓰레기풍선을 날려보내는 등 도발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잠실대교 인근서 발견된 대남 오물풍선. [사진=합동참모본부]

북한은 지난 5월 말 분변과 퇴비 등이 담긴 오물풍선을 남측 지역으로 살포한 것으로 시작으로 지난달 10일까지 간헐적인 도발 행태를 보였다.

한동안 주춤하던 북한은 중단 25일 만인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연속 살포를 감행한 것을 비롯해 11일, 14~15일, 18일, 20일, 22일 등에 쓰레기 풍선을 연속으로 보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이 추석 연휴 등에 집중되는 등 전례 없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쓰레기 집중 살포를 이어가며 우리 측에게 피로감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실제 김정은의 여동생인 노동당 부부장 김여정이 대남 담화를 통해 대남풍선 수거를 위해 남측을 괴롭힐 것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고 말했다.

대북전단을 둘러싼 우리 사회 내부의 남남갈등을 증폭시키려는 노림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탈북민 단체 등이 보내는 대북전단에 맞대응해 쓰레기풍선을 띄우는 것이란 논리를 주장해 왔다.

대남풍선을 집중적으로 보내 우리 국민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북전단 반대여론을 확산시켜 탈북민 단체 등의 활동을 제지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맞서 전방 주민들을 괴롭히는 소음을 담은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사진은 최전방 육군부대 장병들이 지난 6월 9일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위해 장비를 점검하는 장면. [사진=합참]

북한이 최근 들어 최전방 지역에서 야간에 괴이한 음향이 나오는 공세를 펼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도 남남갈등 유발책이란 진단이 나온다.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로 인해 전방 북한군이 탈북 귀순하는 일까지 생기자 이를 중단토록 우리 군과 정부 당국을 압박하기 위해 전방 지역 주민을 볼모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집요한 공세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뜻대로 상황이 전개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첫째는 오물풍선 살포 등으로 저열한 대남공세의 극단적 모습을 보여준데 대해 우리 국민들이 극도의 실망감을 보였고, 대북비판 여론 또한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김정은이 지난해 말부터 한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주장하면서 대남 도발 위협을 노골화하는 점이 북측 주장의 힘을 떨어뜨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도발을 멈추기 위해 대북전단을 중지하라는 논리가 힘을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

둘째는 대북전단을 보내 김정은 정권에 의해 눈과 귀가 가려진 북한 주민에게 외부정보를 유입시킨다는 당위성을 누를 명분이 마땅치 않은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당시 북한의 요구에 따라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드는 모양새를 취해 국민들의 비판을 받았고, 결국 대법원에 의해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신형 저격용 소총을 직접 쏴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9.19

셋째는 쓰레기풍선 대남살포의 강도를 더 높이기 어려운 점도 북한 측이 당면한 현실이다. 무엇보다 헬륨가스 조달이나 타이머‧기폭장치 등 장착에 적지 않은 돈이 들 수밖에 없다. 한 탈북인사는 "북한의 경제난은 풍선에 실어 보낼 생활쓰레기조차 제대로 구하기 어려운 정도"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초기 북한은 5000개 가까운 풍선을 띄웠다고 주장했지만 현재는 한 차례에 수 백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넷째는 대남 쓰레기풍선에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와 군 당국의 단호한 입장에 북한도 나름대로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이다. 풍선에 달린 기폭장치 등이 최근 경기도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북한에 책임을 묻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경우 북한으로서는 대북 비판여론 고조와 함께 응징을 감내해야 하는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게 분명하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북한은 주민들에게 쓰레기풍선 관련 사실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칫 내부에 알려질 경우 오히려 주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역효과가 날 것이란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