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서울의 허파 '한강' 자연형 호안 확대…생태공원·수영장 재정비

기사입력 : 2024년09월23일 11:15

최종수정 : 2024년09월23일 11:15

서울시, 한강변 호안 내년까지 자연형으로 복원
생태공원 5곳 재조성, 자연 체험·프로그램 확대
광나루·잠원·망원 '자연형 물놀이장' 순차 조성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서울의 허파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자연형 호안(유수에 의한 침식 방지를 위해 강·바다의 비탈면에 설치하는 장치)·한강 숲을 확대하고 생태공원을 재정비하는 '자연성 복원'과 한강 생태에 대한 시민 관심과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자연형 체험공간·프로그램 확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 자연친화적 한강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먼저 내년까지 콘크리트가 깔린 한강변 호안의 94%(복원 대상구간 57.1km 중 53.7km)를 흙·자갈, 수생식물이 식재된 자연형으로 복원한다.

이를 통해 어류의 산란 공간이 확대돼 조류 유입이 늘어나고 수달 등 포유동물 이동·은신처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는 목표다. 현재는 복원 대상구간의 86%인 49.5km가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돼 있다.

자연형 호안 조성 모습 [사진=서울시]

한강변 호안 총 82km 가운데 접안 시설·교량 등 구조적 또는 수상 안전을 위해 복원할 수 없는 24.9km를 제외하고 자연형으로 복원할 수 있는 구간은 총 57.1km다.

내년에는 뚝섬한강공원 취수장~천호대교(1.7km)·여의도 샛강 합류부~한강대교(1km)·성수대교~영동대교 하류(1.5km), 총 4.2km를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하고 나머지 3.4km 망원한강공원 내 강변북로 교량 하부구간은 각종 개발사업 등 주변 여건 변화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또 한강 자연성 회복·미세먼지 저감·기후위기 대응 등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호안과 둔치에 버드나무, 명자나무, 팽나무, 산딸나무, 느릅나무 등 8만 주를 심은 데 이어 올해 7만 주·내년 6만여 주를 추가 식재, 총 370여만 그루가 살아 숨 쉬는 울창한 한강 숲을 조성한다.

2007년부터 시가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한강공원에 나무를 식재해 온 결과 2005년 약 85만 주에서 2024년 현재 365만 그루로 약 330% 대폭 늘었다. 시는 물가에는 생물종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생태 숲', 시민에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이용 숲', 도로 근처에는 소음·먼지 차단을 위한 '완충 숲'을 조성한다.

아울러 한강 생태계가 자생력을 갖추고 생물종다양성을 유지하며 기능할 수 있게끔 조성한 5곳의 한강생태공원 재정비에 들어간다. 무엇보다 시는 각 생태공원 환경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지역별 특성에 맞춰 재조성할 계획이다.

'생태공원'으로 특화된 곳인 만큼 생태계 안정을 해치지 않게끔 이용자 동선을 별도로 마련하고 잦은 침수 지역에는 식물 자생 여건을 고려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등 맞춤형 정비를 진행한다.

한강의 생물 [사진=서울시]

예컨대 습지가 많아 맹꽁이 집단 서식처가 발견된 암사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침수 등으로 오랜 기간 쌓여온 퇴적물을 걷어내고 적정 수심을 확보해 준다. 종종 수달이 발견되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는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수달 모래톱' 공간도 늘려줄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수립한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토대로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5개 공원을 재정비한다.

이와 함께 조성된 지 30년 넘은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을 사계절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조성한 데 이어 앞으로 광나루·잠원·망원 수영장도 순차적으로 정비해 나간다.

올해 상반기 개장한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은 탁 트인 공간에서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을 비롯해 실개천, 숲속 산책로, 모래 놀이터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시는 5곳의 한강생태공원에서 시민들이 생물종다양성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한강 자연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생태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한다. 현재 고라니·족제비 찾기, 철새·곤충 관찰, 자연의 소리 듣기 등 관심 분야별로 경험 가능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서울의 허파'라 불리는 한강은 도시를 유지하는 데 없어선 안 될 생태계의 보고"라며 "한강르네상스로 자연성 회복의 단초를 마련했다면, 앞으로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 본연의 모습에 가까운 생태계 복원을 이뤄내 더 다양한 생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